제11회 강원학생바둑 최강전

최강부 우승자

중등부-김희섭 (춘천고 2)
 

중등부에서 1년만에 강원학생바둑 최강 자리를 되찾은 김희섭 군은 도내 바둑관계자들이 인정하는 학생바둑 최고수다.

결승까지 전승의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군은 2년전까지 프로기사의 꿈을 갖고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활약했던 실력을 이번 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금은 입시준비를 하는 평범한 고교생활을 하고 있지만 바둑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내년부터는 대학 입시준비로 이번 바둑대회가 학창시절 마지막 출전이어서 우승이 더욱 값졌다.

김희섭 군은 “지난해 준우승의 빚을 갚아주려고 나왔는데 상대가 출전하지 않아 아쉬웠다”며 “취미로 바둑을 게을리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5·6학년-곽민규(강릉 노암초 6)
 

지난해 대회까지 강원학생바둑 최강전 3연패를 달성했던 곽민규 군은 이번 대회에서도 변함없이 우승을 차지, 도내 초등학생 바둑 최고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해는 공부에 집중하느라 바둑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타고난 실력은 녹슬지 않아 전승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곽민규 군은 포석을 중요시하며 물흐르듯 경기를 진행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는 게 바둑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곽민규 군은 “중학생이 되는 내년에는 좀더 많은 대회에 참가해 경험을 쌓아 프로기사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등1·2학년-이준열(춘천 성림초 2)
 

지난해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은 이준열 군은 이번 대회에서 짧은 기력에도 불구 변화무쌍한 바둑으로 당당히 초등 1·2학년부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바둑입문 후 첫 출전한 춘천교육장배 우승을 비롯해 국수전 꿈나무부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던 이준열은 천성적으로 집중력이 강해 바둑에 알맞는 기재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매일 바둑학원에서 하루 1시간 20분씩 기력을 연마하고 있다.

이준열 군은 “아직 배우는 단계라 기복이 있지만 한번 진 상대는 반드시 이겨야 직성이 풀린다”며 “아버지와 자주 대국을 하는데 항상 져서 우선은 아버지를 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초등 3·4학년-이동건(동해 청운초 3)
 

이동건 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도내 초등학생 바둑 랭킹1위의 명성을 재확인 했다.

6살때 어머니의 권유로 바둑을 시작한 이동건 군은 공격형 바둑을 구사하는 싸움닭이다.

그동안 전국 각종 바둑대회에 출전해 20여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치부때부터 자자했던 ‘바둑 신동’ 소리를 스스로 입증해 왔다.

이 군은 바둑학원에서도 어른들과 주로 대국을 할 정도로 기재를 인정받고 있으며, 프로기사와도 대국한 경험을 갖고있다.

이동건 군은 “앞으로 강자와 맞붙으며 대국하는 프로기사의 세계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부 우승자

1학년-김도윤(화천초)
 

결승에서 절친한 친구와 만나 반집차이 박빙의 승부를 펼친 김도윤 군은 “친구와 끝까지 아슬아슬한 경기 끝에 이겼는데 친구가 울음을 터뜨려 미안하다”고 착한 심성을 내비쳤다.

김도윤 군은 7살부터 바둑을 시작해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해마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각종 대회에서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도윤 군은 “지난주 한국기원에서 이세돌 기사를 만나고 프로기사의 꿈이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2학년-백승원(춘천 동부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한 백승원 군은 탁월한 수읽기로 춘천지역대회에서 매번 상위권에 입상하는 실력파다. 백승원 군은 아버지의 권유로 바둑을 시작해 이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삼대가 모여 바둑을 두며 화목한 가족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백승원은 “하루 3판씩 하루도 빠짐없이 학원에서 바둑을 두고 기보도 스스로 보고 익히며 재미있게 바둑을 배우고 있다”며 “얼마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에게 이번 우승을 바친다”고 말했다.



3학년-박기덕(강릉중앙초)
 

박기덕 군은 지난 2년간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박기덕 군은 “결승에서 진 줄 알았던 경기를 덤 4집반으로 이겨 날아갈 듯 기뻤다”고 환호했다. 박기덕 군은 바둑 실력뿐만 아니라 운동과 공부도 수준급의 실력을 보이는 다재다능 재원이다.

기덕 군은 “같이 출전한 친구들이 모두 준우승에 그쳤는데 혼자 우승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여세를 몰아 다음 대회에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4학년-김민성(동해 청운초)
 

김민성 군은 2년전 이번 대회에서 반집차이의 아쉬운 패배를 안긴 라이벌에게 설욕해 기쁨이 더 컸다.

친형과 친척형이 바둑을 둬 자연스레 바둑에 입문한 김민성 군은 탁월한 소질을 보이며 현재는 형들을 모두 제치고 집안 최고의 실력자가 됐다.

전교 10등안에 드는 학구파인 김민성 군은 “피아노와 영어에도 관심이 많지만 바둑이 가장 재밌다”며 “내년에도 5학년부에서 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5학년-권민수(강릉 남산초)
 

권민수 군은 올해 해마배와 대한생명배에서도 잇따라 우승하며 도내 바둑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평소 조금 산만한 편이지만 바둑판만 앞에 두면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권민수 군은 끈기도 강해 탁월한 기재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민수 군은 “바둑은 상대방과 반상위에서 치고 받고 하는게 축구와 비슷해 배우자 마자 빠져들었다”며 “내년에는 최강부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6학년-김연준(속초 영랑초)
 

김연준 군은 야구부 활동을 시작하며 1년 이상 바둑을 쉬다가 실력 점검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 우승을 차지했다. 오락만 하던 아이였던 김연준 군은 바둑을 배우면서 오락도 끊고 학업성적까지 눈에 띄게 향상됐다. 김연준 군은 “대회출전을 2~3일 앞두고 다시 바둑을 재개해 대회 내내 감을 잃어 고생했지만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다”며 “야구를 하면서도 컴퓨터 바둑 등으로 독학을 하며 실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유치부-나예원(강릉 화교소학교)
 

이번 대회 유일한 여성 우승자인 나예원 양은 결승에서 17집 차이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올해 3월 바둑에 입문, 첫 대회인 해마배에서 전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6개월 남짓한 기력에도 불구 두번째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나예원 양은 “승리보다는 재밌는 바둑을 두고 싶지만 기왕 둘거면 이기는게 좋다”고 말했다, 바둑관계자들은 그 나이때 어린이 답지 않은 집중력과 끈기를 갖춰 바둑에 천부적인 자질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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