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청호동은 속초 동남쪽
아바이 마을로 불려지는
실향민들의 집단촌이다
한국전란 소용돌이 속에
고향산천을 뒤로한채
자유찾아 남으로 남으로 온게
어느새 반세기가 훌쩍넘어
63년이란 덧없는 세월만 흘렀구나
아! 두고 온 산천, 그리운 고향이여
산이 건, 강이 건, 바다 건너서라도
이제는 분통이 터져 무엇이건 박차고
가고 싶구나 보고 싶구나 만나고 싶어라
두고 온 그리운 산하 보고픈 내 혈육
밤마다 꿈결에서나 눈물로 만나보며
통일되면 얼싸안고 한 없이 만나보겠지
손꼽아 기다렸건만 이산의 아픔은
아랑곳도 하지않은채 체제유지를 위해
세계 열강이 반대하는 핵폭탄을 만들어
터뜨렸기에 이제는 다시 돌아올 길 없는
그 강을 건너고 말았으니 하늘이여! 땅이여!
저 잔혹한 악당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잡아주시지 않았으니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실향민들 그리운 고향은 언제나 갈수 있나요
우리는 통일 조국의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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