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철·시인

전 경찰문학회중앙회장

속초 청호동은 속초 동남쪽

아바이 마을로 불려지는

실향민들의 집단촌이다

한국전란 소용돌이 속에

고향산천을 뒤로한채

자유찾아 남으로 남으로 온게



어느새 반세기가 훌쩍넘어

63년이란 덧없는 세월만 흘렀구나

아! 두고 온 산천, 그리운 고향이여

산이 건, 강이 건, 바다 건너서라도

이제는 분통이 터져 무엇이건 박차고

가고 싶구나 보고 싶구나 만나고 싶어라



두고 온 그리운 산하 보고픈 내 혈육

밤마다 꿈결에서나 눈물로 만나보며

통일되면 얼싸안고 한 없이 만나보겠지

손꼽아 기다렸건만 이산의 아픔은

아랑곳도 하지않은채 체제유지를 위해

세계 열강이 반대하는 핵폭탄을 만들어

터뜨렸기에 이제는 다시 돌아올 길 없는



그 강을 건너고 말았으니 하늘이여! 땅이여!

저 잔혹한 악당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잡아주시지 않았으니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실향민들 그리운 고향은 언제나 갈수 있나요

우리는 통일 조국의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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