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역도 여자 70㎏이상급
동해 대표 이병순 선수

 

신생아 시절부터 후천성 청각장애를 겪어온 평범한 40대 전업주부가 역도경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워 화제다.

주인공은 제6회 강원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역도경기 청각장애부문 여자 70㎏ 이상급에 출전한 이병순(48·동해대표·사진) 선수.

이 선수는 대회 마지막날인 28일 정선초교에서 열린 경기에서 데드리프트 125㎏, 스쿼트 92㎏, 합계 217㎏의 바벨을 들어올렸다.

이날 기록은 기존 한국신기록을 각각 데드리프트 8㎏, 스쿼트 1㎏씩 능가하는 비공인 한국신기록으로, 엄청난 괴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선수는 평소 기초생활수급자의 어려운 살림살이 속에서도 청각장애 남편과 3남매를 키우며 틈틈이 바벨을 들며 실력을 키워왔다. 난생처음 강원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계기로 역도종목에 빠져 1회 대회부터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강원도 역도연맹도 이 선수의 기량에 놀라움을 보이며 불굴의 의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병순 선수는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아직 세계대회가 없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정선/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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