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규 한림대 경영대학장

한국분권아카데미 원장

1988 서울올림픽은 중앙정부중심의 국가올림픽이었지만 30년 후에 이루어지는 2018 평창올림픽은 지역올림픽이고 광역적으로 말하면 강원도 올림픽이다. 그러나 올림픽의 재정과 예산과 현실을 고려하면 국가올림픽의 면면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IOC정신에도 부합되고 우리가 OECD국가로서 평창 올림픽은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적 그리고 광역적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 2018올림픽에서 강원도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평창의 가치, 강릉의 가치가 극대화 되는 것이 강원도가치가 확보되는 것이고 국가적 가치가 발산되는 것이다. 후진국 올림픽일수록 국가가 끌고 가고 선진국 올림픽일수록 개최도시가 끌고 가는 것이다. 2018평창올림픽은 이점에 있어서 긴장점이 존재한다.

2012런던올림픽은 영국올림픽이 아니라 런던올림픽이었고 런던의 가치가 극대화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 특히 런던의 저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가치를 극대화한 사실을 주목하여야 한다. 2018평창의 첫 번째 과업은 올림픽이라는 숙제자체를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 올림픽은 먼저 스포츠축제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올림픽이라는 제사를 완벽하게 치러야지 떡밥에 관심을 가지면 아니 된다. 2018평창의 두 번째 과업은 지역올림픽으로서의 성공이다. 강원도가 세계적으로 부상되는 글로컬 강원도가 되는 것이 더 올림픽적이다. 강원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지속가능성의 차원에서 모든 것이 고려되어야 한다.

강원도의 가치는 환경과 자연이다. 환경과 자원의 지속가능성의 문제는 강원도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단기적 차원의 지속가능성은 경기장 및 시설물의 사후관리와 사후운영을 고려하여야 한다. 지자체가 계속 운영/관리 하여야 하는 모든 시설물은 지자체와 지역의 입장에서 설계/시공/기획 되어야 한다. 장기적 차원의 지속가능성은 올림픽 이후 30년 100년을 의식하는 계획을 의미한다. 다음 세대가 올림픽 이후를 책임져야 한다면 장기적 의미의 지속가능성은 레가시(유산)를의미한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이것이 올림픽의 근본적 질문이다.



둘째, 사회적·생태적 가치를 반영하여야 한다.

강원도는 경제적/정치적으로 힘이 없는 지역이다. 따라서 올림픽에서 사회적 가치를 드러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회적 경제가 2018올림픽에서 역할을 하고 자리매김을 하며 올바르게 성장한다면 이것은 가장 큰 평창의 social legacy(사회적 유산)이다. 강원도는 풀뿌리기업(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이 잘 성장할 수 있는 곳이다. 지역성에 강조를 둔 Grassroot Corporation(풀뿌리기업)이 지역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본원적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런던올림픽의 예처럼 우리도 강원도의 사회적경제가 올림픽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여야 한다. 또한 생태적 가치는 강원도의 지정학적 위치나 환경적 위치로 볼 때 올림픽을 통하여 새로운 자리매김이 되어야 한다. 청정강원, 산소강원, 생태강원의 가치가 올림픽을 통하여 발산되어야 한다.

사회적 가치에서 중요한 것은 사회적 자본이다. 올림픽은 강원도의 사회적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다. 우선 성공적 올림픽을 치를 강원도민의 민도/문화도/성숙도/자부심/역량/세계시민/신뢰도 등의 가치가 극대화 될 수 있기 때문에 강원도민은 올림픽 이후 글로벌시티즌이 될 것이다. 사회적 자본은 사회적 경제의 인프라다. 2018올림픽은 강원도의 사회적 인프라를 충분히 구비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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