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 최서진 (강릉 최고수바둑학원)
 

지난해부터 바둑을 시작했다고 하는 최서진(7)군은 올해 들어 네번째 대회에 출전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부모님이 산만함을 극복하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권유한 바둑 덕에 집중력이 향상되는 물론 끈기까지 더해 바둑에 천부적 자질을 갖췄다는 것이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훈현, 이세돌, 이창호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기사들을 좋아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프로기사의 대국을 직접 참관하러 갈 정도로 바둑에 대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1학년- 최승우 (강릉 한솔초) 

지난해부터 바둑을 시작한 최승우 군은 이번대회에서 세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부모님의 권유로 바둑에 입문해 첫 대회 3위, 두번째 대회 2위를 기록하며 한계단씩 실력이 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전 불계승을 비롯해 단 한번도 지지 않고 완벽하게 대회를 치렀다는 평가다.

최승우군은 “아직 좋아하는 프로기사도 없을 만큼 바둑이 낯설지만 바둑을 두면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많아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2학년- 김영인 (강릉 중앙초)
 

 

지난 대회 결승에서 절친한 친구에게 반집차로 지며 눈물을 터뜨렸던 김영인군은 “1년간 열심히 바둑공부를 한 덕분에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이번 우승으로 날려버릴 수 있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최근 강릉을 방문한 이창호 9단의 사인을 받고 우상으로 삼았다는 김영인군은 포석과 끝내기에 강점을 보이며 우상과 비슷한 기풍을 보여주고 있다.

바둑을 배우는 자세가 진지해 한국기원 연구생 선배들로부터 최고의 재능이라 평가받는다.



3학년- 정재민 (원주 반곡초)
 

강원지역연구생인 정재민 군은 수많은 대회에서 입상한 숨은 실력자 중 하나다.

대회 아침 멀미를 심하게 해 한끼도 먹지 못하는 등 컨디션 난조로 출전을 포기할 뻔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바둑에 집중, 우승을 차지했다. 정군은 형세판단이 탁월한 속기파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정재민군은 “이번 우승으로 직전 해마배 결승에서 아쉽게 역전패 한 아픈 기억을 지울 수 있게 됐다”고 밝게 웃었다.



4학년- 오도경 (속초초)
 

오도경군은 다섯번째 참가만에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위해 절치부심한 결과,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라이벌인 박기덕군을 준결승에서 격파하고 전승을 이뤘다.

그동안 수읽기가 약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도경군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날아갈 것 같이 기쁘다”며 “내년에는 최강부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이 되도록 바둑공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학년- 변수정 (강릉 초당초)
 

변수정양은 도내 학생 바둑계 여류 최강자로 손꼽힌다.

각종 대회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3년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한번 진 상대는 꺾을 때까지 도전하는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바둑뿐만 아니라 운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변수정양은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반집차 패배의 분함을 오늘 대회를 통해 시원하게 날렸다”며 “내년 꼭 2연패를 하고 중학교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6학년- 권민수 (강릉 남산초)
 

이번 우승으로 이번 대회 3연패를 이룬 권민수 군은 도내 학생 바둑계의 내로라 하는 강자 중 하나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기풍을 선보인다. 끝내기가 약한 점이 종종 발목을 잡지만 번뜩이는 재치로 바둑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권민수 군은 “상대방과 반상위에서 끊임없이 수싸움을 벌이는 바둑의 매력은 끝이 없다”며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이번 대회에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중고등부- 강대호 (입시준비생)
 

내년 프로기사 입단을 준비하고 있는 강대호 군은 아마 5단의 실력자다.

3년 전 중학교 2학년 때 바둑에만 전념하기 위해 학교를 중퇴하고 수련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프로와 맞둘 수 있을 정도로 일취월장했다. 세력 위주의 바둑을 즐기며 정석화된 기풍을 가지고 있다.

강대호 군은 “내년에 명지대 바둑학과에 진학해 강원지역연구생 중 최초로 프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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