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강원학생바둑최강전 인터뷰] 바둑전도사 최승길 교장

 

이번 대회에 학교버스를 지원해 학생들 참가를 도운 최승길(59·사진) 강릉 연곡초교 교장은 부임하는 학교마다 바둑 붐을 일으키는 바둑 전도사다.

지난 1985년 삼척 도계초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7개 학교에 바둑교실을 창단했다. 현재도 연곡초교의 바둑교실 활성화에 주력, 학생들이 대회에 16명이나 대거 참가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만들었다.

최승길 교장은 “강원학생바둑대회가 생각보다 큰 규모로 성황리에 펼쳐지는 것이 놀랍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연곡초교 학생들이 짧은 바둑 경력에도 불구 다수의 입상자가 나왔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욕심을 내면 필패하는 바둑을 통해 아이들이 마음을 비우는 법을 터득하고 때론 패배를 통해 인생을 배우는 바둑은 최고의 인성교육 수단”이라며 “바둑을 통해 학생들이 집중력과 사고력이 증진되고 폭력성도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한바둑협회로부터 한해 56시간의 강사 지원을 받고 토요방과 후 수업 등으로 바둑을 가르치고 있는데 배우려는 아이들의 열의에 비해 시간이 모자라 아쉽다”며 “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속초/송원호 azoqu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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