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후 준설 안해 퇴적물 가득ㆍ홍수 조절 맑은 물 공급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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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달방댐이 지난 90년 건설 이후 한 번도 댐 전체 수역에 대한 준설을 하지 않아 퇴적물이 쌓이면서 홍수조절과 식수원으로서의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東海/全濟勳
【東海】 동해시 전천 상류지역에 위치한 달방댐이 지난 90년 건립이후 한 번도 댐 전체 수역에 대한 준설을 하지 않아 퇴적물이 다량 쌓이면서 홍수조절과 식수원으로서의 맑은물 공급에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에 따르면 달방댐의 경우 지난 90년 동해시 삼화동 전천강 상류지역에 길이 326m 폭 9m 높이 55m에 100만9천㎥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상수원과 홍수조절 겸용인 다목적 사력댐으로 건설됐다.
 그러나 댐건설 10년이 지나도록 댐 전체 유역에 대한 준설작업을 한번도 하지 않아 상류에서 폭우때 떠 내려오는 토석과 각종 오염물질이 댐바닥에 퇴적돼 해마다 저수량이 줄어드는 등 홍수조절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달방댐의 경우 발전을 하지 않고 물이 댐에 차게 되면 여수로를 통해 하류로 흘러 가도록 설계돼 있어 댐바닥에 쌓인 퇴적물이 썩으면서 산소순환이 제대로 안돼 해마다 수질이 악화되는 등 동해시민들의 상수원으로 맑은물 공급의 기능 또한 잃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태풍 루사로 인해 삼화동 일대에 657mm의 폭우가 내리자 저수율이 크게 떨어진 달방댐의 붕괴 우려로 삼화동 일원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는등 홍수조절 능력에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주민들은 이번과 같은 최악의 수해를 막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달방댐의 준설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해시의회는 27일 맑은물 공급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동해시민의 식수원인 달방댐의 수질을 조속히 개선하라고 수자원공사에 촉구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번 폭우로 많은 토석과 각종 부유쓰레기가 댐으로 유입돼 예산을 들여 이들 쓰레기와 일부 상류지역의 토석은 치우고 있다"며 "댐 전체에 대한 준설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全濟勳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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