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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는 이름

박인관 2013년 11월 26일 화요일
   
▲ 박인관

춘천광염교회 담임목사

도대체 현대라는 시대는 언제 시작되었을까. 무조건 최신 즉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현대라고 말하는가. Th. W. 아도르노는 ‘현대’가 언제 시작되었는가를 가름하는 현대성이 1850년경에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대구분의 중심에 보들레르와 아방가르드 예술을 기점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위 현대라는 시대는 예술문화가 주도했다는 말이다.

프랑스의 시인인 보들레르는 그의 삶 자체가 격렬하고 1800년대 초에 머리카락을 초록색으로 염색할 정도로 자유분방하게 살았을 뿐 아니라 공화국을 위한 혁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시대의 문제와 시간을 초월하며 고통과 모순속에서 우울해 하며 시로써 삶을 표현한 보들레르는 현대시의 창시자로 일컬을 만하다.

아방가르드란 20세기 초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자연주의(自然主義)와 의고전주의(擬古典主義)에 맞서 일어난 예술 운동으로써, 기성의 예술 형식과 관념, 유파(流波)를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이룩하려 했던 입체파(立體派), 표현주의(表現主義), 다다이즘(dadaism),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 등의 혁신 예술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원래 아방가르드의 원뜻은 먼저 앞에 나서서 호위한다는 의미를 지닌 전위(前衛)로 본래 전투 당시 선두에 서서 적진으로 돌진하는 부대라는 뜻을 가진 군대 용어이다.

이것은 이후 러시아 혁명 당시 계급투쟁의 선봉에 서서 목적의식적(目的意識的)으로 뭉친 정당과 그에 속해 있는 당원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는데 어떻게 이것이 예술에 적용되었을까? 그 이유는 19세기 프랑스에서 혁신과 실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기류를 반영하여 예술 운동에 적용되면서부터 예술 용어로 사용되게 되었다. 즉 종래의 관념과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려는 예술 경향으로 전통과 가치기준을 파괴하였다.

현대란 한마디로 전통과 가치, 절대선을 거절하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수라고 할지라도 그 가치를 인정하는 다원주의, 상대주의, 해체주의가 특징이다. 그래서 수천년 이어온 남녀가 하나되어 가정을 이루는 근간도 흔들리는 시대가 되었다.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일까? 현대라고 해서 다 옳은 것일까? 오늘 나는 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진리가 해체된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정신차려야 한다. 지혜는 분별하고 사는 것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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