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동계올림픽 D-30] 소치를 빛낼 7인의 도전
김연아 올림픽 2연패 도전… ‘빙속 삼총사’ 활약 기대
스노보드 김호준(평창) 쇼트트랙 심석희(강릉) 메달 도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7일부터 23일까지(현지 기준) 열리는 소치올림픽에는 80여개국 2500여명의 선수가 7개 종목에서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한국의 목표는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종합 7위)과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종합 5위)에 이어 3연속 종합순위 ‘톱 10’ 진입이다. 이번 올림픽을 자신의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빛나는 투혼을 발휘할 7인의 도전을 통해 한 달 뒤 열릴 소치올림픽을 내다봤다.


 

▲ 김연아


■ 김연아

소치동계올림픽은 ‘피겨여왕’ 김연아의 고별무대다.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수(228.56점)를 받으며 한국에 첫 피겨 메달을 안겼다. 지난달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을 차지, 건재함을 과시했다.

만약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와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여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해외언론들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의 부진과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피겨여왕’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을 유력하게 점친다.


 

▲ 이상화


■ 이상화

4년 전(밴쿠버)보다 더 빨라졌다. 2연패가 눈앞이다. 올림픽 역사상 500m 2연패에 성공한 여자 선수는 카트리나 르메이돈(캐나다)과 보니 블레어(미국) 단 2명뿐이다. 이상화는 지난해 주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무려 4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 어느덧 ‘이상화의 라이벌은 이상화’라고 불릴 만큼 그의 적수는 없어 보인다.


 

▲ 이승훈


■ 이승훈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차례 ‘기적의 레이스’에 도전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이룬 화려한 업적 가운데서도 이승훈의 활약은 가장 빛나는 성과로 꼽힌다. 당시 이승훈은 남자 50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차지하더니 1만m에서는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이승훈의 성적은 불모지에서 꽃피운 기적에 가까웠다. 실제로 이승훈 이전까지 한국은커녕 아시아를 통틀어도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시상대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 모태범


■ 모태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모태범의 목표는 분명하다. 남자 1000m에서도 정상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밴쿠버 500m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땄지만 1000m에서는 은메달에 그쳤기 때문이다. 모태범이 세운 500m·1000m 2관왕 목표가 대단한 것은 두 종목의 거리 차이는 단 500m에 불과하지만 레이스 운영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500m가 처음부터 한꺼번에 폭발적인 스피드를 발휘해야 하는 단거리라면, 1000m는 중거리로 분류되며 중반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다 막판 스퍼트를 내면서 승부를 낸다.


 

▲ 이규혁


■ 이규혁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인 이규혁이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500m와 1000m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4년 릴레함메르부터 시작해 벌써 여섯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1991년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20년 넘게 전 세계의 빙판을 누비며 월드컵 등 숱한 국제대회를 제패한 한국의 간판 스프린터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올해로 35세. 그는 후회 없는 레이스를 위해 얼음 위에 오른다.


 

▲ 김호준


■ 김호준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김호준(강원체고 졸·평창 출신). 소치에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밴쿠버올림픽에서도 ‘톱10 기대주’로 꼽혔던 김호준은 당시의 경험을 살려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호준은 최근 굵직한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 실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67.25점으로 9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FIS 월드컵에서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김호준뿐이다.


 

▲ 심석희


■ 심석희

심석희(강릉출신)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국가대표팀을 이끌 에이스이자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심석희는 올해 17세에 불과하지만 2010년 이후 에이스 부재에 시달리던 한국쇼트트랙의 단비 같은 존재다. 시니어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 6차례의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3∼2014시즌에도 대회에 나설 때마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3차 월드컵에선 여자 1000m·1500m·3000m 계주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쇼트트랙의 취약종목인 여자 5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며 단거리에서도 메달을 기대케 하고 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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