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대형 어선 조업구역 위반 오징어·대게 싹쓸이

【東海】 오징어 성어기를 맞아 남해안 선적의 대형 트롤·저인망선의 조업구역 위반 등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오징어 어장이 동해안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오징어를 잡기 위해 남해안에 선적을 둔 대형트롤·저인망어선들이 조업구역을 넘어 동해안 연안까지 올라와 오징어를 싹쓸이해 가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트롤·저인망어선들은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의 집어등을 비춰 몰려 든 어징어군을 싹쓸이하는 것을 비롯해 산란기로 포획이 금지된 대게 포획과 채낚기어선 집어등 광력제한 위반 등 갖가지 불법조업 행위를 하며 어업질서를 문란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대형트롤 어선들은 성능이 좋은 엔진을 장착해 해경에 적발돼도 빠르게 달아나 해경에서도 이들 불법조업 대형트롤 어선에 대한 단속에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최근 동해해경은 동해안에서 불법 어로행위를 하고 있는 대형트롤 어선 단속에 나서 삼척시 임원 앞바다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대형 트롤어선 30여척을 적발했으나 이들 어선들이 도주하는 바람에 검거에는 실패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7일∼31일까지 동해안에서 대형트롤·저인망선 불법어로행위 단속에 나서 적발된 자에 대해서는 의법조치 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펼치겠다"며 범법선박 발견 즉시 관계기관에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全濟勳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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