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의전 매뉴얼 내달 소치서 받아
평창군에 보관 결정

 

인수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기는 평창군수가 인수해 평창군에 보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도는 내달 23일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이석래 평창군수가 대회기를 인수해 평창군에 보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지난 16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연방정부나 주정부 및 여러 개의 도시가 유치 또는 준비에 관련돼 있는 경우라도 개최도시 시장이 대회기를 인수했고 IOC의 의전 및 세리머니 매뉴얼 규정에도 개최도시 시장이 받도록 되어 있다”고 통보했다. IOC 매뉴얼은 폐막식에서 개최도시 및 차기 개최도시 시장이 연단 위에서 IOC 위원장과 만나 오륜기 전달식을 거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두 시장은 IOC 위원장과 같은 경로로 이동, 개최도시 시장이 오륜기를 IOC 위원장에게 인계하고 IOC 위원장은 차기 올림픽 개최도시 시장에게 인계하도록 돼있다.

대회기는 차기 올림픽대회의 폐막식까지 개최도시의 청사에 전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강원도와 평창·강릉·정선 등에서 대회기 인수 주체 및 보관 장소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자 IOC에 관련 사안에 대해 문의를 한 평창조직위는 “IOC의 결정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직위 김학철 문화홍보국장은 “한국과 강원도의 올림픽 준비체계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여러차례에 걸쳐서 강원도지사가 대회기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IOC에 요청했고, 협의를 해 왔지만 IOC에서는 최종적으로 그동안의 관행과 IOC의 규정을 깰 수 없다는 입장을 회신해 왔다”며 “조직위로서는 IOC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창조직위원회 등은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 후 내달 25일 인천공항에서 대회기 및 선수단 환영행사를 펼칠 예정이며 강원도는 별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안은복·서울/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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