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5년 발행된 ‘신동아(新東亞)’잡지에 실린 김동명 시인의 작품 ‘단상(斷傷)’.

‘조국을 언제 떠났노/파초의 꿈은 가련하다’로 시작되는 ‘파초’ 시로 유명한 강릉출신 초허 김동명 시인이 쓴 새로운 시(詩) 작품이 발굴돼 주목을 끌고 있다.

김동명문학연구회 장정권 회장은 1930년대에 김동명 시인이 쓴 시 작품 ‘단상(斷傷)’을 새롭게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단상(斷傷)’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발행된 ‘신동아’ 송년호에 수록된 작품으로,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잊혀진 시여서 주목된다.

‘천만번 잊고 잊고/다시 또 잊어야 하겠건만(후략)’이라는 내용으로 이뤄진 ‘단상’은 제목 그대로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끓는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지난 8월초부터 새롭게 발굴된 김동명 시인의 ‘단상’ 작품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심은섭 가톨릭관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전체 13행으로 이뤄진 단연(單聯)시로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으나 잊지 못하여 괴로워하는 심정을 시적으로 형상화 한 서정시”라고 분석했다.

강릉/강난희 nanik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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