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행… 도로명 주소 미정착·홍보 부족

오는 1일부터 새 우편번호가 시행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제도시행 자체를 모르는 도민들이 많아 지난해 도입된 도로명 주소에 이어 또 다시 혼란이 예상된다.

30일 강원우정청에 따르면 8월1일부터 기존 여섯 자리의 우편번호에서 한자리 줄어든 다섯 자리의 새 우편번호가 시행된다.

이는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도로명 주소 시행에 따라 국가기초구역제도가 도입되면서 부여된 다섯 자리의 국가기초구역번호(기존 읍·면·동보다 작게 나눈 일정한 구역)를 새 우편번호로 사용하는 것이다.

우편번호 개편으로 도내 18개 시·군에 2600개의 번호가 부여됐으며 강원도는 앞 두 자리 숫자가 24·25·26으로 시작하는 다섯 자리의 우편번호를 사용한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시행된 도로명 주소가 완전히 정착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별다른 홍보조차 없이 우편번호가 변경되면서 도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주부 이모(45·속초)씨는 “다음달부터 우편번호가 여섯 자리에서 다섯 자리로 바뀐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며 “도로명 주소는 물론 기존 우편번호도 아직까지 혼란스러운데, 도대체 누구의 편익를 위해 제도를 바꾸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원우정청 관계자는 “초기에 다소 혼선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민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새 우편번호 조기 정착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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