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정상급 인형극단 총출동 수준높은 공연 펼쳐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명주인형극제’는 국내의 최정상급 인형극단이 총출동하면서 인형극제의 수준을 단숨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먼저 현대 인형극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연희단 거리패’를 비롯해 서울인형극회와 극단 ‘영’, 인형극단 ‘앨리스’, 극단 ‘인형무대’ 등은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단오인형극단과 솔향인형극단, 인형극단 ‘꽃마미아’(이상 강릉), 극단 ‘예실’(삼척), 개구쟁이 인형극단(홍천), 꿈동이 인형극단(춘천) 등 수준 높은 인형극 공연도 이번 명주인형극제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9월 1일 강릉문화예술관 대공연장에서의 초청공연을 비롯해 6일까지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작은공연장 ‘단’에서 펼쳐지는 71회의 공연을 선보이는 15개 극단의 면면을 살펴본다. 강릉/구정민

 

 

탈춤·꼭두놀음·민요 접목

■ 연희단 거리패-산너머 개똥아

올해 인형극제의 개막작품으로 선정된 ‘산너머 개똥아’는 전통 유일의 인형극인 ‘꼭두각시 놀음’과 탈춤, 민요가 접목돼 현대양식으로 재창조된 작품이다.

1989년 ‘꼭두’라는 제목으로 초연된 이 작품은 1994년 지금의 제목으로 각색돼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라 이듬해 문예진흥원 우수공연 레퍼토리 지원과 서울연극제 여자연기상, 무대예술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이해하기 쉬운 우리 전통극의 이야기 구조 위에 다양한 볼거리(탈, 꼭두놀이, 뒷탈춤, 사물놀이)들이 풍부한 연극성이 특징이다.

△공연일정 9월1일 오후 7시30분 강릉문화예술관 대공연장

 

 

한국 첫 인형극단의 가족인형극

■ 서울인형극회-효자 호랑이

서울인형극회는 1961년 KBS 개국과 함께 창단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형극단으로, 인형극의 제작 및 공연,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도 20여편 이상의 인형극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람층과 공연장의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을 공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가족 인형극 ‘효자 호랑이’는 우리나라 전래 동화를 인형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가족의 사랑을 전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공연일정 9월3일(오후 2시30분, 3시30분), 9월4일(오전 10시30분, 11시30분), 9월5일(오후 2시30분, 3시30분)

 

 

전설 바탕 개방형무대 인형극

■ 극단 인형무대-깨비깨비와 혹부리 아저씨

극단 ‘인형무대’는 기존의 막혀있는 인형극의 무대에서 벗어난 개방형 무대를 지향하는 인형극으로, 전통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인형극을 다수 공연하고 있다.

창작한 작품과 우리의 옛 이야기, 전설, 설화를 바탕으로 현재의 어린이들 감각에 맞도록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깨비깨비와 혹부리 아저씨’는 테이블을 이용한 개방형 인형극 무대에서 극중 가면을 쓴 연기자와 인형, 관객의 소통이 눈여겨 볼 만하다.

△공연일정 9월4일(오후 3시30분, 4시30분), 9월5일(오전 10시30분, 11시30분), 9월6일(오전 10시30분, 11시30분)

 

 

라이브공연 생생한 현장감 선사

■ 극단 앨리스-재크와 콩나무

앨리스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창단한 어린이 인형극 전문 극단이다.

이 극단은 수많은 공연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녹음 대신 라이브로 공연을 펼치면서 공연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선물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 명작동화를 바탕으로 한 인형극 ‘재크와 콩나무’는 재크가 콩나무를 타고 올라간 하늘나라에서 만난 거인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의 재미를 선사한다.

△공연일정 9월4일(오전 10시30분, 11시30분), 9월5일(오후 2시30분, 3시30분), 9월6일(오전 10시30분, 11시30분)

 

 

‘관노가면극’에 강릉사투리 가미

■ 강릉 단오인형극단-관노가면 인형극

단오인형극단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보존회 부설 단체로 창단한 이후 관노가면극을 소재로 줄 인형극을 하고 있다.

전통문화를 누구나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작인형극 공연 및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무언극인 ‘관노가면극’을 줄인형극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구성진 강릉사투리를 가미해 우리 전통의 해학과 전통을 담아내고 있다.

△공연일정 9월4일(오후 2시30분, 4시30분), 9월5일(오후 2시30분, 4시30분), 9월6일(오후 2시30분, 4시30분)

 

 

어린이 오감발달 돕는 그림자극

■ 극단 영-별주부전

이 극단은 ‘사랑과 꿈이 있는 연극’을 모토로 지난 1982년 창단해 1984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창단공연으로 국내 최초의 그림자극(성냥팔이 소녀)을 공연했다.

이후 30년간 그림자극과 인형극, 뮤지컬, 아동극, 마동놀이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해 온 전문극단으로 온 가족을 위한 문화발견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대상은 생후 36개월 이상으로, 영·유아들에게 귀에 익은 노래들과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오감 발달을 돕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물이다.

△공연일정 9월5일(오후3시30분, 4시30분), 9월6일(오전 10시30분, 11시30분)

 

 

직접 기획·연출 인형극 전문극단

■ 솔향인형극단-홍길동 만세

인형제작에서 부터 대본과 기획, 연출을 모두 하는 인형극 전문 극단으로, 지난 2011년 11월 창단했다.

정기 공연으로는 토요 상설 공연과 찾아가는 문화활동, 인형극 공연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모두 50여 차례 공연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산 허균이 쓴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바탕으로 꾸며진 인형극으로, 모두가 평화롭게 사는 나라인 율도국을 세우기까지의 홍길동의 활약상을 인형극을 통해 잘 드러냈다.

△공연일정 9월2일(오후 2시30분, 3시30분), 9월3일(오후 2시30분, 3시30분)

 

 

주변소품 활용한 물체인형극

■ 이야기꾼의 책공연-평강공주와 온달바보

이 극단의 공연장르는 오브제극(물체인형극)으로, 주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붓과 빗자루, 휴지, 주전자 등 사물이 무대와 소품으로 변신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를 묘사하는 듯한 악기연주와 이야기꾼의 물체놀이가 조화를 이뤄 새로운 형태의 인형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국사기 열전 온달전에 나오는 고구려의 이야기로 온달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소중하게 바라봐 주려고 노력한 평강공주의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진다. 관람대상은 생후 36개월 이상이다.

△공연일정 9월 2일(오전 10시30분, 11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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