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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분열과 강원도

이원웅 2016년 01월 08일 금요일
   
▲ 이원웅

가톨릭관동대

제 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결국 두 개의 정당으로 갈라서고 말았다. ‘개혁’을 모토로 안철수,김한길 계파는 야당을 이탈하고 독자노선을 선언하였다. 이에 따라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은 3당 체제하에서 치러질 양상이다. 국민들은 당혹과 우려 속에서 야당의 분열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야당분열을 바라보면서 야당의 리더십 문제를 지탄하는 입장도 있고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고질적인 계파갈등으로 비판하는 입장도 있다. 혹은 야당분열이 다가오는 선거에서 집권여당에게 어부지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분명 이번 야당분열은 과거 선거를 앞두고 나타난 야권의 이합집산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점이 있다. 첫째가 신당돌풍의 수준이다. 소위 안철수 신당은 지난 연말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17.3%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불과 6%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3년전 ‘안풍’이 재현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둘째 신당의 중도성향 지지층 분열효과이다. 안철수 신당은 단순한 야권분열 의미를 넘어서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효과도 나타내고 있다. 신당지지층을 분석해 보면 특히 새누리당 수도권 지지층 이탈효과가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셋째 내년 대선과의 연관성이다. 야권분열로 인한 3당 구도는 이번 총선결과에 따라 2017년 대선과 직결되는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야권분열은 한국민주주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와 정당패권주의를 넘어서 이념과 정책에 기반한 새로운 정당구도가 시동되는 것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기대와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물론 친노와 호남권의 갈등구도에 기반한 안철수 신당의 취약점,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정의당 등 범야권 통합을 이끌어낼 리더십 문제 등 많은 한계점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판세가 지속된다면 20대 선거의 최종승자는 누가 될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제19대 국회는 선거구 획정도 미룬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이다. 불임국회,방탄국회,무능국회로 치부되는 한국의 정치판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으로 표출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과연 이러한 국민들의 열망을 대변하고 새로운 정치판을 열어가는 기회가 될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러나 야당의 분열로 나타난 새로운 3당 구도 하에서 국민들은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기득권에 안착하는 정치권 물갈이를 요구하는 기회로 삼아가야 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체 9개 국회의원 의석 전부가 새누리당몫으로 돌아간 강원도는 이제 더 이상 무풍지대일 수만은 없다. 강원도 유권자 역시 3당 체제 하에서 치러질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선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대 총선판세에 따라 강원도 정치도 새로운 판짜기 돌풍에 휩싸일 수 있다.

전국 3%의 인구수로 9명의 국회의원 의석을 과연 지켜낼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건인 강원도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오죽하면 정치판의 ‘흙수저’라는 말이 나도는 지경이다. 강원도의 변화와 발전은 결국 강원도민의 선택에 달려있다. 야당분열과 안철수 신당효과는 강원도의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다. 여당의 입장에서는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정책과 인물을 발굴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야당은 강원도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강원도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강원도민이 야당분열과 안철수 신당 돌풍을 단순히 강 건너 불처럼 쳐다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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