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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알래스카

혜월 2016년 01월 19일 화요일
   
▲ 혜월스님

철원 도피안사

알래스카는 덴마크의 탐험가인 비투스 조나센 베링이 1741년 러시아 표트르 1세의 의뢰를 받아 북태평양을 탐험하다가 발견한 후 러시아 제국의 영토로 인정받게 됐지만,크림 전쟁으로 재정난에 봉착하게 된 러시아가 미국에 불과 720만 달러에 팔았기 때문에 현재는 미국령이 됐다.

알래스카의 면적은 151만9000㎢이다. 1㎢당 5달러가 못 되는 헐값에 사들인 것인데도 당시 미국 의회에서는 이 협상을 진행했던 윌리엄 H.슈어드 국무장관에 대해 ‘쓸모 없는 냉장고를 비싼 값에 사들인 멍청이’라는 비난을 쏟아 냈다.

그런데 1880년부터 1890년 사이에 알래스카에서 채굴된 철광석만 4000만 달러에 달한다. 철만 이 정도인데,미국 전체 면적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미국 51개 주 중에서 가장 큰 이 거대한 얼음덩어리 안에는 택사스주에 버금가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비롯 번쩍이는 황금과 백금,은,아연 구리 등의 엄청난 지하자원들이 매장돼 있다.

여기에 울창하게 조성된 산림자원,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어종을 자랑하는 어장,군사 전략적 가치까지 합산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아이스박스가 아니라 실제는 ‘골드박스’였던 것이다.

이쯤되면 누구라도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멍청한 장사를 했고,상대적으로 윌리엄 H. 슈어드는 가장 이익을 많이 남긴 거래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독특한 레포츠로 가득한 알래스카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원시림과 3000여개의 강,300만여 개의 호수,5000여개의 빙하·빙산 등 하얀 장막 안에서 숨을 쉬고 있는 관광의 보고이기도 하다.

슈어드는 어쩌다 운이 좋아서 푼돈을 들여 알래스카를 사들였다가 횡재를 한 것이 아니라 누구도 보지 못했던 설국의 이런 가치를 헤아릴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혜안이라지만 실은 누구라도 조금만 차분하게 살펴보았다면 알래스카의 가치를 알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알래스카가 아무리 골드박스라도 피안만은 못하다. 고요히 침잠하여 눈을 안으로 돌린다음 헤아려보면 바로 자신안에 알래스카보다 더 많은 축복들로 가득차 있는 피안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자신을 발견해 내는 것이 바로 혜안이다.

올해는 불평하고 원망하지 말고 복 지을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어려울수록 더 감사하고,복을 받아 누리는 혜안을 갖춘 불자로 거듭나는 병신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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