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과 인접 농장
닭 4만5000마리 살처분
고병원성 여부도 검사

AI 의심축 발견 농장 출입통제
1일 철원군 갈말읍 강포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전날 밤 AI 의심축이 발견되자 방역당국이 인접 농장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4만5000여마리의 닭을 살처분했다. 안의호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이던 강원도에서 AI 의심축이 발생,1차 항원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그동안 AI가 도내 시·군과 인접한 지역까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AI 유입 차단에 주력해 온 도방역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철원은 국내 최대의 닭산지인 포천과 가까워 추가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1일 도와 철원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9시30분쯤 철원군 갈말읍 강포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5마리가 폐사해 간이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이후 1일 오전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실시한 1차 검사에서도 H5형 항원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도방역당국은 AI예방 차원에서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닭 3만마리와 함께 인접 농장 1만5000마리 등 닭 4만5000마리를 살처분하고 사육시설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또 시료를 종란에 접종 후 배양해 폐사여부를 확인하는 종란검사를 실시했다.방역당국은 종란검사에서 3일 내 폐사할 경우 고병원성 AI 를 의심,농림축산검역본부에 확진검사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4~5일 중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AI 의심 사례는 모두 H5N6형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정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도 관계자는 “H5형 항원이 모두 AI항원이 아니지만 의심축이 발견된 만큼 정밀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AI가 방역망을 뚫고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으로 번지자 정부는 2일 오전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국민안전처,환경부,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연다.AI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은 전남 해남·무안,충북 음성·청주·진천,충남 아산·천안,경기 양주·포천·이천·안성,전북 김제,세종시 등 5개 도 13개 시·군이다.농가 수로는 51개 농가다.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고병원성 여부 검사가 진행 중인 지역도 8곳이다. 안의호·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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