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영험한 태백산
설국이 만발하였으니
이게 신선이 사는 극치의 설낙원(雪樂園)
주목에 달린 화사한 설화
그 모양이 너무 고아
하늘이 빚은 생화
아기사슴 뿔 싸움
그 자태 그림같아
이 생 행복하여라
바람아 제발 불지를 마라
은빛 상고대 떨어지면
이 생 어이 살라고
위세 등등한 장군봉 올라
긴 호흡 하려니
마맑은 오투
가슴이 부풀어 올라
호흡이 멈출듯
단군왕검이
백성의 평안을 위해
혼신을 바쳐 제를 지낸 천제단
고금(古今)에 우러러 모시는
이 속세의 고난
정유년 정초 친견 하였으니
태평성대 하도록 보우 하옵소서
이건원 시인·강릉시 포남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