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주)뉴보텍(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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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분야 중 그 중요성이 하루가 다르게 강조되는 분야가 수질환경이다.
 고강도 PVC 이중 하수관 생산업체인 (주)뉴보텍(대표 임영규·원주태장농공단지)은 지난해 2월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이 분야의 국내 선도기업이다.
 특히 지난 90년 회사 설립이후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질환경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주)뉴보텍은 90년 11월 원주 태장농공단지에 (주)강원파이프를 설립하며 출범했다.
 5천여평 대지에 공장 2개동을 비롯 창고와 사무실 등을 갖추고 지난 97년에는 고강도 PVC 이중벽관을 국내최초로 개발하며 그해 ISO 9002 인증을 획득했다. 다음해인 98년에는 우량 기술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고강도 PVC 이중벽관 KT 인증을 획득하며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2000년 4월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종 상을 수상했다.
 98년 벤처기업 대상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 수상을 시작으로 과학기술부장관 표창(99년), 강원도민일보사와 도가 공동 제정해 시상하는 중소기업 대상 장려상(99년), 중소기업 기술혁신상(99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표창(2000년),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상(2000년), 산업포장(2001년) 등을 받았다.
 (주)강원파이프는 2000년 8월 (주)뉴보텍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그후 주력 생산제품은 'O링형 하수관 파이프'로 종전에 나선형으로 뽑아 생산하던 방식을 탈피해 기둥역할의 H공법이 돋보이는 '코로게이트 압출방식'을 개발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코로게이트 압출방식이란 캐퍼필드 형태의 이음형 금형이 상하로 맞물려 중간에서 파이프를 생산해 내는 방법으로 제품의 질이 우수해 조달청 우수제품에 선정돼 각종 관급자재로 납품되고 있다.
 그동안 매설된 시멘트제품 하수관은 관정부식에 따른 내구연한 단축과 본관 이음부의 연결이나 연결관의 부분이 허술해 침하에 대응력이 약한게 단점이었다. 이는 연결부분의 이탈로 이어져 하수누수의 원인이 됐으며 업계서는 수질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개발이 필요했다.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은 하수도관 용으로 플라스틱관을 주로 사용, 우리나라서도 90년대 들어 플라스틱 나선관을 도입했다.

과기부장관 표창 등 각종 상 수상

 그러나 생산업체의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품질저하와 시공상의 문제로 관이 크게 변형되거나 파손되는 등 사회문제를 일으켜 하수도관용으로 나선형관의 사용이 기피됐다.
 (주)뉴보텍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하수도공사 여건 및 시공 기술을 감안해 연성관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도 강성관인 콘크리트관 이상의 강도를 갖는 관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92년에 시작했다.
 특히 PVC 제품 선두주자인 독일 등 선진국의 이중벽관 제조기술을 5년간의 자체 연구개발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97년 고강도 PVC 이중벽관 개발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98년에는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에서 신기술(KT, NT)을 인정받았으며 2000년에는 연성 관중에서는 국내 유일하게 KS 인증을 획득했다.
 (주)뉴보텍 O링형 하수관 파이프는 국내 연성관으로는 최고의 외압강도를 자랑한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PVC 이중벽 하수관은 플라스틱관 중에서 외압강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함께 관 연결부위가 고무링 접합으로 수밀성이 높아 지하수 유입과 토양오염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순수 플라스틱관으로서 지하에 매설됨으로써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산·알칼리에 강하고 파이프내에 박테리아 서식이 불가능해 지하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주)뉴보텍의 생산기술은 올해 해외로 수출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 베트남, 몽골 등과 설비 수출계약 단계에 있으며 현지공장에서 직접 설비하는 것을 골자로 추진하고 있다.
 (주)뉴보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모두 165억원. 올 매출목표는 185억원이다.
 원주의 본사, 공장(공장장 정한기 상무)은 품질관리팀을 중심으로 ▲생산관리팀 ▲설비관리팀 ▲영업팀 ▲연구소 ▲기획실 ▲관리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생산의 특성상 70여명의 직원들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으며 직경 100mm에서부터 600m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하수관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의 연중 생산능력은 모두 1만5천t이다. 생산제품은 관급 60%, 민수 40%를 차지하고 있다.

뉴보텍 기술연구소

 (주)뉴보텍의 걸어온 길이자, 나아갈 길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핵심인력의 집합체다.
 원주공장내에 지난 2000년 8월에 설립됐으며 모든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중이다.
 7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소는 기계·부품설계팀과 아이셈시스템(ISEM;Integrated Sewer Monitoring Sestem)팀 등 2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ISEM은 (주)뉴보텍에 의해 개발된 '하수도 통합유지관리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의 '하수도 시설운영·관리 업무처리 통합지침'에 의해 편성된 사업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소와 3억8천만원의 연구용역을 통해 기술개발을 완료함으로써 현재는 제품 판매단계다.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에 관한 기술특허도 출원중에 있다.

"수질환경 산업 전문기업 목표"

 "조직적으로 일하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며,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질환경산업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제품 개발과 생산에 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한기 공장장(50·상무)은 90년 (주)뉴보텍의 전신인 (주)강원파이프의 창립멤버다.
 이중벽관 제품개발 단계인 지난 95년 야적장 화재사건이 가장 큰 어려웠던 일로 기억하는 정상무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수통합 유지관리 시스템인 아이셈시스템(ISEM;Integrated Sewer Monitoring Sestem)을 개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핵심기술을 보유한 수질환경산업 분야에 종합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주)뉴보텍의 기계분야는 독일, 캐나다, 이태리 등에서 제작되는 설비와 비교해 성능이 거의 동등하며 8개 라인을 자체 제작해 제품을 생산중이다.
 정한기 공장장은 "라인당 가격이 100만∼300만달러로 경쟁제품과 비교해 30%정도 저렴해 동남아 국가와 수출 상담중에 있다"면서 "이번 수출이 성사되면 매출과 수익부분에서 큰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뉴보텍은 충주시 주덕읍에 공장부지 2만평을 확보한 상태다.
 "원주권에서 2만평 공장건립에 따른 각종 허가가 나오질 않고 있다"며 "공장 이전을 회사 장기 프로젝트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공장장은 지역 제조업체에 대한 행정 관청의 각종 인허가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아쉬워 했다.
 유 열 yooyeol@k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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