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시론
박영식 나노인텍 대표이사
청년들이 어설프게 창업하는 것 보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를 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관련 회사에 노크해 그 분야를 키워가고 더욱 큰 아이템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떨까 생각한다.훌륭한 생각이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며,수많은 실패를 반복해야 가능하다.또한 그 제품이 실용화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이 같은 과정을 나 홀로 이루어 내는 것 보다 조직 속에서 함께 고뇌하고 발전시키면 훨씬 쉬워질 것이다.제품을 완성했다고 누가 선뜻 사줄지도 의문이다.판매하려고 시장에 나오면 벌써 비슷한 물건이 나오는 등 소위 말하는 짝퉁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을지 모른다.젊은이들이 꼭 창업에 올인하지 말고 기업과 협업하는 것도 고려해 보았으면 한다.청년창업 시 함께하는 동아리 회원들과 여러 아이템을 한 개의 상호로 시작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일 듯 싶다.업종이 비슷하면 시너지 효과는 물론 관리비 및 연구 영역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파이를 키워 창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창업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사회 초년병 시절,처음 일본과 거래를 하면서 여러 번 방문 기회가 있었다.출장 다녀온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7년 동안 수차례 건의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기술적을 배워 올 수 있으니 수입 판매만 하지 말고 국산화 하자고 반복적으로 보고 했지만 회사 대표는 수입 판매를 독려했다.당시 사회에 첫발을 내딘 패기로 퇴사 후 나만의 길을 걸었으면 성공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7년 넘게 회사에 근무하며,얻은 노하우가 지금의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이 같이 젊은 패기로만 성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회사에 건의하고 이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창업에 나서도 늦지 않는다.최근에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 만큼 청년창업자들에게는 다양한 성공의 길이 펼쳐지고 있다.
배움이란 항상 수업료가 따르게 마련이다.요즘 중소기업 대표들은 그 수업료를 대신 납부할 마인드를 보유하고 있으며,대다수의 기업 현장에서는 실제로 지불하고 있다.무엇보다 먼저 두드려 볼 문턱이 낮은 보수와 희망하는 조건이 부족하더라도 원하는 분야라면 우선 입사해 배우고,익히며,노력에 나선다면 본인의 역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항상 메모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는 연습도 필요하다.모든 신제품은 늘 새로운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작은 노력과 해결과정에서 탄생하기 때문이다.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혹독한 연습을 권장한다.
▶약력△원주고,인하대 금속공학과 졸업,고려대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이노비즈협회 강원지회 수석부회장 △이노비즈협회 강원지회장 △현 원주 나노인텍(주)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