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루지 선수 아일린 프리쉐
독일서 은퇴 후 한국 국적 취득
“경기력 회복 좋은 성적 선사”

▲ 독일 출신 귀화 루지 선수 아일린 프리쉐
▲ 독일 출신 귀화 루지 선수 아일린 프리쉐
2017 루지 네이션스 컵이 진행된 17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는 한국인 관중들이 서양 여성 선수에게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하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그녀는 푸른 눈에 금발로 누가봐도 서양여성이지만 그녀의 유니폼과 썰매 모두에 태극기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그녀는 독일 출신 귀화 루지 선수 아일린 프리쉐(25).프리쉐는 대한루지연맹이 평창올림픽을 겨냥한 승부수다.루지 강국 독일 출신으로 11세 때 루지를 시작한 그녀는 2012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였지만 국가대표가 되는 게 한국 양궁처럼 치열한 독일 내 경쟁에서 밀려 2015년 은퇴했다. 하지만 루지에 대한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 당시 손을 내민 한국루지연맹과 의기투합,지난해 12월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하지만 2년 가까이 되는 공백기간 탓에 아직까지는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그녀는 이날 열린 여자 싱글에서 레이스 중반까지 4위의 성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막판에 처지면서 출전 선수 41명 중에 17위에 그쳤다.그녀는“예상 했던 결과이며 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동편집국/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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