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5개월된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제가 피곤할 때 아기 울음소리가 지겹고 듣기 싫고 짜증납니다.잠도 잘 안자고 아주 미칠 지경입니다.내 새끼지만 진짜 미워질 정도입니다”한 포털 사이트에 올려진 사연이다.이에 대한 답글도 뒤를 이었다.“생후 5개월이면,아기와 소통한다기 보다는 엄마의 일방적인 감정노동이 더 필요한 시기군요.하루 혹은 몇 시간이라도 남편이 아기를 돌보게 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세요”
말을 못하는 아기들은 울음소리로 의사표현을 하지만,초보 엄마들은 아기가 울게 되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경험이 많은 엄마들은 울음소리에 따라 아기의 상태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먼저 아기의 크고 건강한 울음소리는 엄마와 스킨십을 하고 싶다는 의사표현이라고 한다.이럴 경우 아기와 친밀한 스킨십을 하면 이내 방긋 웃게 된다는 것이다.만약 아기의 울음이 짧고 낮게 울다 멈췄다면 배가 고프다는 신호라고 한다.입을 벌리고 있거나 손가락을 빠는 행동도 함께 나타난다고 한다.
또 아기가 눈물을 흘리지 않더라도 짜증섞인 울음소리만 내고 있다면 대체로 졸립기 때문이다.아기가 편하게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된다.잘 놀다가 난데없이 운다면 기저귀가 불편하다는 신호다.이런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달래기만 한다면 아기의 찢어질 듯한 울음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리고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 등 큰 소음에도 아기는 울음을 터트린다.이 경우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독이면 이내 진정된다고 한다.그런데 아기가 컹컹대는 울음 소리를 낸다면 심각한 상황이다.어딘가 아프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함은 물론이다.
강원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젊은층의 수도권 유출과 함께 가임연령 여성인구마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강원도민일보는 강원도와 함께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기 울음 소리 세상 웃는 소리’를 마련했다.도내 각 지역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사진과 가족의 메시지를 지면에 담아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는 캠페인이다.때론 불편을 주기도 하는 것이 아기 울음소리지만, 이 소리는 세상이 웃는 소리이자,미래를 준비하는 희망의 소리다.
천남수 사회조사연구소장 chonn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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