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하루 120회 연습비행
“TV시청·전화 등 일상 불편
실질적 피해보상 마련하라”

훈련용 경비행기 소음에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양양공항 주변지역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재촉구하고 나섰다.
양양군 손양면 학포리와 동호리,여운포리 주민 100여명은 지난 21일 오후 손양면사무소에서 이양수 국회의원과 김수곤 서울지방항공청장,공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경비행기 소음피해 대책을 촉구했다.현재 양양국제공항에는 지난 2014년 김포공항으로부터 이전한 훈련용 경비행기 10대에 이어 지난해 12월 9대가 추가로 이전되면서 현재 20대의 경비행기가 상주하며 하루 120여회의 연습비행에 나서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해 4월 열린 간담회 건의사항을 토대로 야간비행 금지와 비행시간 축소,이륙지점 조정 등의 대책이 마련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수차례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달라진 것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또 “훈련용 비행기 소음으로 TV 시청과 전화 등 일상적인 생활조차 할 수가 없는데 소음 측정기준을 국제법에 따라 일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관련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피해보상 근거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양수 국회의원도 “훈련용 경비행기 전용 비행장 건립을 통해 양양국제공항에 상주한 경비행기 이전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우선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공항 인근지역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수곤 청장은 “훈련용 경비행기 소음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간담회 건의사항을 토대로 보다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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