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재 영화 ‘ 눈길’ 3·1절 개봉
일제강점기 말 두 소녀 이야기
김새론 “ 더 늦기 전 용기내 출연”
광복 70주 KBS 단막극 재편집
프리 이탈리아상 등 작품성 인정

▲ 위안부 소재 영화 ‘ 눈길’
▲ 위안부 소재 영화 ‘ 눈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직시하기 괴로워도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오는 3월 1일,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 ‘눈길’이 개봉한다.
일제강점기,일본은 효율적인 전쟁 수행을 명목으로 ‘위안소’를 설치하고 한국을 비롯해 중국,필리핀 등에서 20만명이 넘는 소녀들을 성 노예로 강제 동원하는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다.
그러나 70년이 흐른 지금까지 가해자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를 대신해 목소리를 높여야 할 정부는 이해할 수 없는 합의로 그들에게 더욱 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그렇게 소녀에서 호호백발의 할머니가 된 피해자들은 정의를 보지 못한 채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39명으로 지난달 18일 박차순 할머니가 작고하며 현재 생존자는 39명으로 추정된다.
‘ 눈길’ 스틸컷
‘ 눈길’ 스틸컷
영화 ‘눈길’은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이나정 감독과 류보라 작가,그리고 주연을 맡은 배우 김새론과 김향기까지 “더 늦기 전에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고 입을 모았다.이들은 1944년 일제강점기 말,지옥 같은 전쟁 속에 떨어져 끔찍한 고통을 겪게 된 두 소녀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풀어내며 관객이 역사 속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게 하며 나아가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똑바로 인지하고 절대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강릉 평화의 소녀상. 본사DB
강릉 평화의 소녀상. 본사DB
‘눈길’은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KBS 1TV에서 방송된 2부작 단막극을 재편집해 영화화한 작품이다.김새론,김향기,김영옥,조수향,서영주,장영남 등이 출연했으며 제37회 반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제24회 중국 금계백화장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제67회 이탈리아상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프리 이탈리아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최근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OST 작업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눈길’에 이어 내달 16일에는 실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가 개봉할 예정이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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