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전쟁 서막] 조직위원장 임명 경쟁 돌입
20대 총선 공천경쟁 재연
보수표심 잡기 접전 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양분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강원도 보수 적통’을 놓고 양보없는 전쟁에 들어갔다.24일 도정치권에 따르면 도내 8개 선거구 중 절반인 4곳에서 지난 해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대결과 똑같은 인물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20대 총선이 재연된 ‘Again 2016’이다.
각당의 조직위원장 임명 및 접수 결과를 보면 춘천과 원주 갑,속초-고성-양양,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4곳 지역구의 양당 조직위원장 및 내정자 8명은 현역 국회의원이거나 이들과 맞붙었던 총선출마자다.
춘천에서는 김진태 의원에게 도전했던 이수원 전특허청장,원주 갑에서는 김기선 의원과 경쟁한 박정하 전청와대 대변인이 바른정당 조직위원장을 맡게된다. 이양수 의원에게 뱃지를 내준 정문헌 전 의원도 바른정당에 합류,속초-고성-양양 조직위원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바른정당으로 옮긴 황영철 의원에 대응,한기호 전의원이 자유한국당 주자로 조직대결을 벌이게 됐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24일 강릉 조직위원장에 임명됐고 원주을 조직위원장인 원강수 도의원도 지난 23일 당원교육에서 신고식을 했다.이처럼 총선에 버금가는 전선이 1년만에 다시 형성,다가오는 대선정국부터 불꽃튀는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자유한국당은 지난 23일 대규모 당원교육에 이어 내주 지도부의 강원방문을 통해 존재감을 다시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바른정당도 내주부터 순차적으로 조직위원장들을 임명하고 도당 사무처 조직과 당직들을 정비,자유한국당과 일전을 벌일 각오다.
자유한국당 도당 관계자는 “당명 개정으로 당 전체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변화하는 당의 진정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도당 관계자는 “국민들과 함께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당이 어디인지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진민수·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