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0시 10분께 강원 속초시 청학동 청초항에 정박 중이던 오징어 채낚기 어선 태광호에서 프레온 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2017.2.25 [속초해양경비안전서 제공=연합뉴스]
▲ 25일 오전 0시 10분께 강원 속초시 청학동 청초항에 정박 중이던 오징어 채낚기 어선 태광호에서 프레온 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2017.2.25 [속초해양경비안전서 제공=연합뉴스]
25일 오전 0시 10분께 강원 속초시 청학동 청초항에 정박 중이던 오징어 채낚기 어선 태광호(89t)에서 프레온 가스로 추정되는 가스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선 내 창고에서 작업 중이던 기관장 조모(62)씨와 조씨를 찾으러 나선 한모(56·여)씨와 김모(51)씨 부부 등 3명이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직후 의식이 혼미했던 한씨는 치료를 받고 회복됐고, 나머지 2명은 양호한 상태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해경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기관장인 조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께부터 냉동창고에서 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조씨가 밤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자 조씨 가족의 연락을 받은 한씨 부부가 어선을 찾았고 세 사람은 프레온 가스로 추정되는 가스가 다량 유출된 탓에 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이 남아 있던 김 씨의 신고로 세 사람은 안전하게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출된 가스가 냉장고 등의 전자제품에 냉매 가스로 활용되는 물질인 '프레온 가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온 가스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독되면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있으며 가열 시 폭발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사고 당시 냉동창고 입구가 열려 있어 완전한 밀폐공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장 오래 가스에 노출됐던 조 씨를 포함한 세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씨가 냉동창고 점검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가스유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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