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과 맺은 소중한 인연 담아

▲ 황혼,그 기막힌 순간을 지나며   최길시
▲ 황혼,그 기막힌 순간을 지나며
최길시
황혼의 나이에 들어서면서 어떻게 나이를 먹을 것인가에 대한 진솔한 고민을 털어놓은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강릉 사천 출신으로 한평생 국내·외 교단에서 제자를 길러낸 최길시(74) 선생의 저서 ‘황혼,그 기막힌 순간을 지나며’는 46년간의 교단생활과 요즘 세대에 느껴지는 격세지감에 대한 단상을 담아냈다. 저자는 1960년 강릉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묵호,동호,사기막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 이어 강릉상고,강릉고,철원고 등에서 근무했다.
1980년 이후에는 일본의 오사카와 나고야,홍콩의 한국국제학교 등에서 한국어 교사로 근무하며 해외동포와 외국인까지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고 2006년 정년 퇴임했다.
최길시 선생은 “책 출간이 과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았지만 앞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뒤따라오는 그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끄러운 속내를 풀어냈다”고 고백했다.이는 황혼기를 맞은 자신을 되돌아보며 한평생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줘야 했던 스승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책은 네가지 주제 중 저자가 가르친 제자 9명의 글을 통해 학창시절 추억과 인연의 소중함도 떠올리게 한다.
248쪽 1만3000원 북인.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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