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욕설·놀림 경제활동 위축 야기
정착 위한 맞춤복지서비스 필요

21일은 제51주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다.하지만 우리 사회는 급증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을 향한 편견과 차별,혐오 인식이 여전하다.20일 도에 따르면 도내 거주 외국인은 2013년 2만3738명,2014년 2만5141명,2015년 2만6657명,2016년 2만7253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이들 다문화·이주민들은 강원도를 제2의 고향으로 삼거나 ‘코리안 드림’을 품고 입국했지만 여전히 억울한 대우를 받고 차별을 겪는 일이 많다.
캄보디아 출신인 A(24·춘천)씨는 “한국에 온지 3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길을 가다보면 다짜고짜 욕설을 듣고 놀림을 당하기도 한다”며 “무엇보다 힘든 것은 주변의 배타적 시선이다”고 말했다.이 같은 차별은 경제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고질적인 사회적 문제가 된다.
도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결혼이민자,다문화 센터 실무자 등 20명을 심층면접 조사한 결과 공무원,무역 관련 업무,통번역 관련 일 등에 대한 욕구와는 달리 현실은 단순노무종사자 또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았다.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2012)를 보면 도내 이민자들은 서비스종사자(26.1%)가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 종사자(24.3%)가 뒤를 이었다.
김재현 춘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강원도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의 역할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며 “다문화·이주민들의 빠른 정착을 위한 맞춤형 통합복지서비스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결과(2015년)에 따르면 다문화수용성은 20대(57.50점),30대(56.75점),40대(54.42점),50대(51.47점),60대 이상(48.77점) 등의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낮게 나타났다.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