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리프트 고장 접근 불편
유일한 엘리베이터 VIP 전용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도

▲ 강릉컬링센터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가 고장 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 리프트는 2015년 12월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연합뉴스
▲ 강릉컬링센터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가 고장 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 리프트는 2015년 12월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경기장 시설별 장애인 접근성 개선이 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테스트이벤트 중 패럴림픽 종목은 지난 4~11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개막한 2017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7 평창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10~15일),2017 정선 세계장애인알파인스키 월드컵 파이널(11~18일) 등 3개 대회가 열렸다.
내달 11~20일 열리는 ‘2017 강릉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A-Pool’를 포함하면 총 4개 대회가 ‘미리보는 패럴림픽’으로 치러진다.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등은 내년 평창 본무대를 ‘무장애 관광 대회’로 만들자며 경기장은 물론 음식점,숙박시설 등 민간시설에 관한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개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하지만 평창패럴림픽을 1년여 앞둔 현재,일부 시설은 민간시설은 물론 경기장조차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보장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
지난 9일에는 세계휠체어 컬링 선수권 대회에서 작은 소란이 일었다.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는데 휠체어 리프트가 고장 나 장내에 진입할 수 없었다.유일하게 있던 엘리베이터는 ‘VIP 전용’이라는 이유로 이용을 막았다.
정선 세계장애인스노보드 월드컵대회에서도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휠체어 이동을 위한 통로 개설이 개막 당일에도 공사중이었고 경기장에 설치된 장애인 임시 화장실은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또 경기장에 설치해야하는 스크린의 경우 협찬사가 없는데다 해외중계를 요청한 외신방송이 없어 설치를 하지못해 관중들의 경기 관람에 불편을 주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를 비롯해 19일 막을 내린 봅슬레이 월드컵대회에서도 장애인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평창 조직위 관계자는 “평창 패럴림픽 본무대에서는 장애인들도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무대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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