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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축제의 현주소

김경숙 2017년 04월 13일 목요일
▲ 김경숙   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김경숙
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어느덧 봄! 본격적인 행락철이다.이제 전국은 축제의 시작이다.지난 겨울 우리나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인 AI(조류독감),사드,탄핵으로 인해 대부분의 축제가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하면 2017년 현재 전국의 지역축제수는 총 733개이며,그중 강원은 총 68개로서 전남,충남,경기에 이어 4위이다.강원은 홍천군이 12개로 가장 많고,강릉시 11개,춘천시 6개 순이며,거의 60%이상이 7∼10월에 개최된다.
축제는 국가 지원,지자체 주관,지자체 경비지원 및 후원,민간주도,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모두를 포함한다.매년 정부는 대표성 있는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하는데 금년은 총 41개가 발표됐다.강원도는 춘천마임축제,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강릉커피축제,평창효석문화제,정선아리랑제,화천산천어축제 등 무려 6개나 선정되어 정부지원을 받는다.이렇듯 일부는 질적인 측면에서 대표성 있는 축제로 상당히 성장·발전하는 반면,대다수는 여전히 평범한 축제 및 잔치로서 지역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축제는 문화관광의 활성화란 대의명분하에 개최 실익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나 분석없이 추진됐다.그 결과,정체성이 애매모호한 축제들이 무분별하게 양산되었다.각 시군들이 경쟁적으로 개최하다보니 예산 투입에 비해 성과가 기대에 못미쳤다.더구나 국고지원의 축제는 지원성과에 대해 아까운 혈세만 낭비한다는 지역민들의 부정적 시각과 혹독한 비판도 있다.일각에서는 공공부문의 예산지원에 따른 일시적·전시성적인 이벤트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성공적인 축제 발전과 운영을 위해서 각 지자체들은 관련 조례를 규정하고 심의위원회를 설치했다.정체성이 부족한 프로그램은 축소하고,대표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이는 등 축제는 해가 거듭할수록 내실을 기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는 개최건수 및 예산투입 규모면에서 양적인 팽창을 지양하고,국내외적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첫째,축제는 그 목적과 취지가 전통문화예술의 계승 차원인지,아니면 관광산업 차원인지를 명확히 구분하여 개최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전략으로 더 이상의 불필요한 예산 낭비는 막아야 한다.
둘째,지역적 특성을 살린 축제의 차별화 전략은 저탄소 녹생성장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축제의 요체이다.이를 위해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살거리 등을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가에 대하여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셋째,기획단계에서부터 축제의 특성,규모와 타당성,기여도,콘텐츠의 차별화 등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우리 지역이 품고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로 육성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각 시군을 포함한 축제 추진 주체들 간의 협력 및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동종의 유사성이 매우 높은 축제를 조정 및 배제하여 효율성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특히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올해 외래관광객의 유치목표는 1800만 명이다.하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조치로 인해 달성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비록 동남아시아권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도모하고는 있지만,중국관광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65% 급감하는 등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위기다.국내 관광활성화는 국민행복지수,지역의 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국가가 어려움에 처한 지금,많은 우리 국민들이 지역축제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내수 경기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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