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이벤트 결산] 성과와 개선점
25개 경기 45개국 5600명 참여
220억원 수입 목표치 31% 초과
린드버그 “대회 치를 준비 완벽”
눈녹음 현상·편의 시설 개선점
■테스트이벤트 개최
올림픽조직위는 지난해 2월부터 설상과 빙상 종목 등 총 25개(비경쟁·비경기 테스트이벤트 4개 별도)의 테스트이벤트를 개최했다.본 대회에 대비해 경기장 시설을 비롯한 대회운영 등 전반에 걸쳐 사전 점검을 벌였다.첫 테스트이벤트였던 정선 알파인 월드컵은 경기장 공정과 기상 상황 등 각종 악조건에 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모든 악재를 딛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이후 진행된 테스트이벤트에 대해 IOC와 국제연맹은 물론 국내외 언론도 대회시설과 설질·빙질 등 준비상황은 물론이고 운영능력에 대해서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린드버그 IOC조정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대회를 찾아 “경기 진행이나 관중참여 수준,경기장 시설 등에서 완벽하며,올림픽조직위는 이미 2018년 대회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합격점을 줬다.
■테스트이벤트 개최 결과
총 563억원이 투입된 25개의 테스트이벤트에는 북한을 포함한 총 45개국, 56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여했다.조직위 직원 등 9070명의 운영요원과 2380명의 자원봉사자도 성공개최에 일조했다.특히,테스트이벤트 전체 누적 관중이 약 20만 명에 달해 흥행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지난 4월 6일 개최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전은 인터넷 발매분 6000석과 현장 발매분 1000석이 모두 매진됐다.쇼트트랙과 피겨는 유료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입장권의 91%가 판매됐다.대중적 관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이와 함께 기업 후원·기부를 비롯해 방송권·입장권 판매 등으로 약 220억원의 수입을 확보,당초 목표 수입액 대비 31%를 초과 달성했다.지출도 시설·운영 경비 절약 등으로 계획 대비 20% 이상을 절감하는 등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성과를 올렸다.
■개선점
빙상종목에 비해 설상종목의 저조한 관중 참여는 앞으로 개선해야할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조직위는 향후 설상종목 입장권 판매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경기장 눈 녹음 현상으로 인한 제설량 감소 및 부족 현상도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관중 편의제공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일부 경기장의 이동경로가 진흙화돼 이동에 불편을 줬으며,편의시설과 서비스 부족 등으로 관중들의 불만을 샀다.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은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지금 당장이라도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테스트이벤트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본 대회 때에는 단 하나의 실수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