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서울 한가람미술관
‘문예비엔날레 저작걸이’ 전
전상국·박혜영 작가 소설 등
작품 14편 회화·사진 재탄생

▲ 홍천출신 전상국 작가의 소설 ‘우상의 눈물’을 모티브로 한 오태원 작 ‘낯선 물방울 그리고 고독 2’.
▲ 홍천출신 전상국 작가의 소설 ‘우상의 눈물’을 모티브로 한 오태원 작 ‘낯선 물방울 그리고 고독 2’.

전상국·한수산·박혜영 작가의 소설을 미술관에서 만나자.‘2017 문예비엔날레 제4회 저작걸이展’이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는 도 출신 전상국 작가의 ‘우상의 눈물’,한수산 작가의 ‘군함도’,박혜영 작가의 ‘비밀정원’을 비롯한 14편의 문학 작품이 회화,사진 등 또다른 예술 장르로 재탄생해 펼쳐진다.


오태원 작가는 홍천 출신 전상국 작가의 소설 ‘우상의 눈물’을 사진 작품 ‘낯선 물방울 그리고 고독’ 시리즈로 풀어냈다.작품 속 낯선 외로움과 고독의 상징물로 표현되는 물방울은 소설 속 등장인물 ‘기표’가 되기도 하고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대변하기도 하며 세상과 마주한 낯선 시·공간 속 어색하게 혹은 잘 어울리는 듯 놓여있다.


일제강점기의 슬픈 역사를 풀어낸 인제 출신 한수산 작가의 소설 ‘군함도’는 최철 작가에 의해 재탄생했다.최 작가는 소설 속 서글픈 역사를 여러 점의 회화·설치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긴다.타국 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귀향을 꿈꾼 선대들의 고통과 희망을 또 다른 예술 장르의 형태로 흔적을 남기며 함께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다.

▲ 강릉출신 박혜영 작가의 소설 ‘비밀정원’을 모티브로 한 김소영 작 ‘비밀정원-우아한 신체’.
▲ 강릉출신 박혜영 작가의 소설 ‘비밀정원’을 모티브로 한 김소영 작 ‘비밀정원-우아한 신체’.

김소영 작가는 제4회 혼불문학상을 받은 강릉 출신 박혜영 작가의 소설 ‘비밀정원’을 모티브로 작업을 진행했다.김 작가는 소설 속 등장하는 어머니의 의자에 주목했다.고정돼 있지 않고 흔들리지만 고향 집에 가면 늘 그 자리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때론 아프고 그리운 의자를 형상화하는 것으로 소설을 풀어냈다.


이 외에도 이번 전시에는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정찬주의 ‘천강에 비친 달’,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등 14편의 문학 작품이 150점의 미술 작품으로 선보여진다.또 전시 기간 작가와의 대화와 특강 ‘읽는 그림,보는 소설’,창작 체험 행사 등도 진행된다.이번 전시의 기획자이자 참여 작가인 이영선 작가는 “문학인,예술인,관객 등이 함께 어우러져 진행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다양하고 깊은 창작활동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자세한 사항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ticke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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