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경찰서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들어 있는 수면유도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피해자의 지갑에서 돈을 훔쳐 달아난 안모(25) 씨를 강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안 씨에게 수면유도제를 준 박모(29)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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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씨는 지난 6일 원주의 한 모텔에서 스마트폰 채팅앱으로 만난 피해자 A(40) 씨에게 수면유도제를 몰래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기절한 A 씨의 지갑에서 현금 2만5천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안 씨는 범행할 목적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박 씨에게 불면증을 호소해 수면유도제를 받았다.

박 씨가 우울증 치료를 위해 가지고 있던 약이었다.

안 씨는 머리카락을 어깨 밑까지 기르고 여성 옷을 입거나 향수를 뿌리는 등 평소에도 여장하고 다녔으며 여성용품을 살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에도 짙은 화장은 물론 원피스와 구두를 신는 등 여장했으며 피해자 A 씨도 안 씨의 여성스러운 취향을 알고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9일 또다시 범행하려면 안 씨를 잠복 수사 끝에 붙잡았으며,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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