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청·영남·호남권만 분포
도내 없어 운송 시간·비용 부담
접근성·수요 감안 필요성 대두

강원도내에 농산물 정부비축기지가 없어 운송 시간 및 운송비 부담은 물론 유통시장의 농산물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특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영동권에 농산물 비축기지를 신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농산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산물 비축기지는 고추,마늘,양파,콩,배추,사과,무 등의 농산물을 수매해 산지 가격을 유지하고 시장 가격 동향에 따라 농산물을 방출하는 등 농산물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핵심 저장·유통시설이다.그러나 현재 전국 12개 비축기지는 경기,충청,영남,호남권에만 분포해 있고 도내에는 정부 비축창고가 한 곳도 없다.또 비축기지의 노후화에 따른 현대화·광역화 사업도 중부권,충청권,호남권,대경(대구경북권),부경(부산경남권)권에서만 진행될 뿐 강원도는 거론조차 안되고 있다.
이로인해 도내에서는 경기권(평택,이천,김포)과 충청권(청주,회덕) 비축기지에서 비축 품목을 인수해오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영동지역은 가장 가까운 정부비축기지(경기 이천 등) 조차 왕복 수백㎞ 거리를 이동해야 해 운송비와 시간 부담이 더욱 커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영동권 유통업계는 도내 농산물 공매 및 직배업체 가운데 48%인 46개 업체가 동해안권에 위치해 있는 수요를 감안,영동권 비축기지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강원본부 관계자는 “도내에 농협과 개인 등이 운영하는 저온저장고 127개가 있으나 가동률이 높아 임대가 어렵다”며 “비축기지가 동해안권에 신설되면 운송 부담을 덜고 가격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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