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위해 사투 벌이는 아버지
임란 광해·대립군 운명적 만남
잃을것 없는 불한당들의 우정

‘두 남자의 영화’가 6월의 극장가를 흔들고 있다.지난 달 개봉한 배우 설경구·임시완 주연의 ‘불한당’,이정재·여진구 주연의 ‘대립군’에 이어 김명민·변요한 주연의 ‘하루’가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들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두 남자’들은 각기 다른 개성연기로 관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 하루
▲ 하루

■‘하루’의 김명민·변요한

연기파 배우 김명민은 영화 ‘하루’에서 매일 반복되는 딸의 사고를 막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준영역을 소화한다.변요한은 사랑하는 아내 미경(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다시 사고가 일어나기 두 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남편 민철로 열연한다.이들은 지난 2015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김명민)과 그를 지키는 호위무사(변요한)로 호흡을 맞췄다.이 인연으로 김명민이 열정으로 똘똘뭉친 변요한에게 러브콜을 보내 ‘투톱 주연’이 완성됐다.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 대립군
▲ 대립군
■‘대립군’의 이정재·여진구

‘유쾌한 두남자’ 이정재·여진구는 1952년 임진왜란 당시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여진구)와 광해의 호위를 맡은 대립군 토우(이정재)로 연기력을 과시한다.부드러운 남자 이정재는 토우역을 통해 절박함 속에서 오로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거친 인물로 변신했다.반면 여진구는 전란 속 조선을 이끈 어린왕 ‘광해’를 맡아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의 왕을 그려냈다.자객과 왜적의 습격 속에서 끝없는 고행길에 나선 광해로 등장하는 여진구의 또다른 연기세계를 볼 수 있다.

▲ 대립군
▲ 대립군
■‘불한당’의 설경구·임시완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은 한국 느와르장르의 ‘수작’으로 꼽힌다.이 영화의 투톱주연 설경구·임시완은 지난 달 프랑스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칸 국제영화제는 설-임의 능숙한 연기와 독보적인 감각의 세련된 연출을 주목했다.이들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사랑을 생동감있게 연기했다.설경구는 이 영화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광기와 연민을 동시에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 기존 작품과는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임시완은 불한당에서 타고난 스크린의 카리스마를 발산,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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