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동수리 잠정 결정
군, 송청택지·남면 검토
군 비행장 이전 등 걸림돌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사 위치를 놓고 해당 기관과 자치단체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사업일정에 차질을 빚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기관과 주민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노선 및 정거장 위치 등이 포함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4월까지 마치고 5월중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이유로 늦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내달중에 동서고속화철도 역사 예정지 주변 토지를 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양구지역의 경우 역사위치가 결정되지 않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 실시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역사 예정지를 양구읍 동수리 인근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양구군은 역사를 양구읍내와 가까운 상리 송청택지지구 인근이나 남면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군부대 비행장 이전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송청택지나 남면에 역사가 들어서는 방안은 군부대 비행장 이전에 따른 대체부지 마련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잘못하면 전체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현명한 결정을 위해 공개적으로 여론수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관련기관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한꺼번에 하기 보다 역사가 결정되는 자치단체부터 진행 될것“이라며 “역사 위치는 해당 자치단체의 의견이 존중되겠지만 무작정 시간을 끌수는 없는 만큼 합의가 안되면 국토부 안대로 갈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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