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농가 12.83㏊ 피해
업체 “시험결과 이상 없어”
농진청, 현장방문 조사
17일 농가들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21일까지 종묘사를 통해 구입한 A살충제와 B살균제 등을 섞어 수령 7∼10년의 고품질 포도밭 12.83㏊에 살포했다.
그 결과 최근 포도알 색깔이 변하고 껍질이 단단해지는 데다 심한 경우 포도알이 갈라지기 시작하는 등 피해가 발생,상품 가치가 떨어져 생산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농가들은 주장하고 있다.특히 포도 농사만 짓는 영월읍 거운리 박모씨는 1.4㏊의 포도밭 대부분이 망가져 망연 자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농가들이 종묘사측에 항의,같은달 30일 C제조회사 강원지점 관계자가 피해 현장을 확인했다.그러나 C측은 지난 6일 “자체 시험 결과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군 농업기술센터로부터 피해 원인 규명을 요청받은 농촌진흥청 고객지원센터 관계자가 13일 현장방문 조사를 실시,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농가들은 지난해 판매 자료 등 향후 보상협상 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내년에 정상적인 농사를 위해 생육 관리과 병해충 방제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수확기 정밀 조사를 통해 최종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피해가 심한 농가들이 영농 의욕을 잃지 않도록 주기적인 방문 및 상담과 재배기술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