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인상 등 최종 협상 결렬
원주·횡성 버스 43대 운영 중단
시, 전세버스 투입 대응 미흡

▲ 17일 태창운수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측이 파업을 단행한 가운데 노조 조합원들이 버스공영제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17일 태창운수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측이 파업을 단행한 가운데 노조 조합원들이 버스공영제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속보=원주 운송업체인 태창운수가 노사간 임금협상이 난항(본지 7월 8일자 14면 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측이 파업을 강행,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원주시와 태창운수에 따르면 노사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노조측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태창운수 노조는 사측에 투명한 경영과 상여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강원노동위원회의 본조정마저 결렬됐다.

이날 태창운수 파업으로 원주와 횡성지역에서 운행하던 시내버스 43대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출근길에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학생과 시민들은 이같은 파업 사실을 알지 못한채 택시를 타거나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특히 태창운수 파업에 대비하기 위해 원주시는 특별운송수단 계획을 세웠지만 이날 오후 4시쯤에야 전세버스 30대를 투입하는 등 초기대응이 미흡했다.

횡성군도 지난 16일 군수 주재로 긴급교통대책회의를 열고 전세버스 13대를 기존 태창운수 운행 노선에 긴급 투입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예고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법정관리 절차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요구안을 거절했다”며 “사측과의 협상이 타결되면 파업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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