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결정 직격탄 맞아
점포수 전년비 53%↑ 경쟁 심화
5명 인건비 320 →370만원 인상
점주 “알바생 대신 온가족 동원”

과당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강원도내 편의점 업계가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소상공인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강원도내 편의점 점포수는 지난 6월말 기준 236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4개) 보다 53%(827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원주가 528개로 가장 많았으며 춘천 408개,강릉 329개,속초162개 순이었다.또 전년 동기대비 고성이 78%(15개) 증가,가장 많이 늘었으며 동해가 69%(56개),철원이 66%(24개) 증가했다.지난해말 인구수 기준으로 강원도내 편의점은 656명 당 1개로,수도권 편의점( 942명 당 1개) 보다 인구수 대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매출은 올들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유통업계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지난해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은 평균 2% 증가했지만 올해 2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5월 3.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이 편의점 업계 수익율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최저임금이 도입되기 전 도내 A편의점의 경우 월평균 수익은 920만원으로 임대료 230만원,아르바이트생 5명의 임금 320만원을 제외하면 점주가 가져가는 돈은 전체 수익의 40%(370만원) 정도다.하지만 내년 인상된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아르바이트생 인건비가 370만원으로 올라가며 편의점주가 가져가는 돈이 전체 수익의 35%(320만원)로 떨어지게 된다.해당 편의점 점주는 “매출은 줄고 있는데 주변에는 새로운 편의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내년부터 아르바이트생 근무시간을 줄이고 가족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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