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정상운행 간담회
노조, 시에 퇴직금 해결 요청
시 “노조측 요구 현실화 어려워”

속보= 원주 태창운수 파업(본지 7월 18일자 14면 등)이 해결의 돌파구가 찾지 못하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원주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위원장 곽희운)는 26일 오후 의회에서 권영익·용정순 시의원,태창운수 노조,원주시 집행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버스 정상 운행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노조측은 직원들의 퇴직금 미지급이 이번 파업의 최대 원인 중 하나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측은 “현재 회사내 퇴직 적립금이 한푼도 없어 퇴직을 못한채 어쩔 수 없이 회사에 근무하며 버스를 운행하는 70세 이상 근로자가 10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급처방으로 시가 회사에 지급해야 할 보조금을 앞당겨 주고 이를 퇴직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가 법원과 함께 노력해 달라”고 강력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회사가 현재 법정관리 상태로 이같은 노조측의 요구를 시가 수용해도 현실화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이에 대해 노조측은 “사측이 수차례에 걸쳐 퇴직금 지급 약속을 어겨왔다”면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임금으로 일하고 퇴직금까지 받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회사를 파산하고 고용승계를 통해 원점에서 부터 다시 일하며 상응하는 댓가를 받는 것이 차라리 낫다”며 회사 파산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곽희운 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조측의 요구 등 다양한 방안을 시와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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