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48억 채무조정 불가 입장
법원 회생신청 거부 가능성도
노조, 정부차원 대책마련 촉구

속보=영월 동강시스타(관리인 박찬성)와 대주주단이 회생담보권자 겸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을 상대로 추진한 최소 48억원의 채무 조정(본지 7월 20일자 16면)이 불가능해지면서 회생 절차에 진통이 예상된다.

농협측은 26일 채무 조정 검토 요청에 대한 회신을 통해 “원금 208억원과 회생개시 전 이자 48억원의 출자 전환은 불가하며 개시 후 이자에 대해서는 내부 절차에 따라 금리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거부했다.

특히 서울회생법원이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한 동강시스타 평가 결과,계속가치 보다 청산가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원이 회생 신청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동강시스타 노동조합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탄원서를 통해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처절한 몸부림의 산물이며,영월지역 최대 현안인 폐광지역 대체산업 동강시스타를 절대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6년 5월 지역 최대 현안을 반영해 동강시스타가 설립돼 지역경기 회생의 시발점을 만들었다”면서“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무능한 낙하산 인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 등 주주단의 추가 출자 반대와 기업회생 신청 등으로 오늘의 파국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정부 차원의 경영 정상화 대책과 낙하산 대표이사 배제와 함께 법원 승인을 받은 주주단의 추가 출자가 배임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방기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