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e’

1970-80년대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과 의무감으로 시를 쓰는 작가들이 주류적이었던 때,시인 오규원은 ‘이것도 시인가?’라고 묻게 되는, 권위와 의무감을 뛰어넘는 시를 썼다.부끄러움마저도 쓸 수 있는 힘이 바로 권위를 전복하는 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는 기성의 시를 배반하는 시, 다양한 형식의 시를 실험하고자 했다.관념적인 수사법을 최대한 배제하고, 언어가 존재와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하나의 살아있는 이미지가 되기를 바랐던 시인. 인간의 관점, 주체의 관점을 벗어나 세상을 다르게 감각하고자 한 시인.그래서 그는 자신의 시론을 훗날 ‘날이미지시’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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