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당 선영 ‘풍수적 뒷심’에 기업 10배 이상 성장 기대
함태호 회장 부부묘소 가장 큰 혈처
당처 좋은 곳 용호에 상관없이 발복

▲ 함태호 회장 부친 묘소 (사진 왼쪽), 함태호 회장 부부 묘소(오른쪽). 천안 공원묘원 소재.
▲ 함태호 회장 부친 묘소 (사진 왼쪽), 함태호 회장 부부 묘소(오른쪽). 천안 공원묘원 소재.
지난 달 27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기업인들과의 ‘호프미팅’에서 대통령이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건배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문재인 대통령은 오뚜기 함회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God)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는 인사를 건네며 “고용도 그렇고,상속을 통한 경영승계도 그렇고,사회적 공헌도 그렇고,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기업이 됐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기업이다”며 칭찬의 말을 건넸다.

삼성,현대차,LG,SK,롯데 등 내로라하는 유명 대기업 사이에 자산규모로 재계 50위에도 들지 않는 오뚜기 식품이 초청되었으니 그 자체가 뉴스거리였다.오뚜기가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공교롭게도 오뚜기 창업자인 함태호 회장의 별세 이후였다.창업회장 생전에 베풀은 선행과 미담,남달랐던 경영철학이 그의 사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갓뚜기’라는 미칭(美稱)으로 회자되었다.2016년 9월 오뚜기 창업자 함태호 회장이 별세했다.기업인 빈소에는 보기드문 어린 학생들의 조문이 눈길을 끌었다.할아버지의 따뜻한 손길을 더 이상 느낄 수 없다는 생각이 그들을 슬프게했다.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난 전 모군은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1000만원의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생명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었다.이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은 이가 함태호 회장이다.5 번의 큰 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아 어엿한 학생이 되었다.대학생이 되어 할아버지 앞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를 지킬 수 없게 되었다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함회장은 1992년부터 시작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으로 4300여 명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었다.아이들이 감사의 편지를 보내면,일일히 답장을 해 줄 정도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끔찍했다고 한다.오뚜기 식품의 창업자 함태호 회장은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다.먹을거리가 궁핍했던 시절 ‘식품보국’의 뜻을 새기며 1969년에 풍림상사를 창업하여 한국 최초로 카레를 시작으로 마요네즈 케찹 등 소스를 위주로 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1973년 오뚜기 식품으로 개명하고 3분 요리인 짜장을 선보였다.1980년에는 다국적 기업인 미국의 CPC인터내셔널(베스트푸드 마요네즈)과 세계 최대 케찹 회사인 하인즈가 국내로 진출하자 시련을 맞기도 한다.

▲ 함태호 회장 부부 묘소.부인 박여사는 몇 년전에 모셨다.
▲ 함태호 회장 부부 묘소.부인 박여사는 몇 년전에 모셨다.
그러나 우리 시장을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으로 10여 년간의 경쟁에서 그들을 이겨냈다.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하는 중에도 식초 발효공법 개발을 통하여 남다른 발효 기술력을 입증받았다.그리고 1987년에는 청보식품을 인수 합병하여 라면을 생산하기 시작했다.함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맛과 품질을 철저히 책임진다는 뜻으로 연구개발과 품질관리에 주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 11월 함태호 회장은 장애인 복지재단인 밀알복지재단에 315억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는데 이런 사실도 증권거래소의 공시에 의하여 뒤늦게 알려진 일이다.심지어 사망 3일전에는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오뚜기 재단에 기부하였다.또한 함태호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세 1500억원을 납부하겠다고 발표했다.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편법 상속과 상속세 회피가 만연한 우리나라의 기업풍토에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함태호 회장은 직원을 비정규적으로 채용하지 않았다.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수 30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6명에 불과했고,2015년도말 기준으로는 기간제 근로자가 한 명도 없었다.오뚜기는 상황이 어려워도 협력업체들에게 물품대금을 늦추거나 떼어먹는 일이 없었다.하청업체의 기술을 훔치고 납품단기를 후려치는 일부 대기업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오뚜기에 대한 국민적 호응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영빈관 휴게실에서 컵라면을 들고 나오던 강경화 장관의 모습이 포착되었다.강장관의 모습은 멋있는데,왜 오뚜기가 아니냐는 항의가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7월 초 문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는 오뚜기 제품을 챙겨갔다는 후문이다.

창업회장 부친 묘소는 중견기업을 추동할 역량의 혈처다.1991년에 별세한 부친의 묘소가 창업회장이 회사를 중견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풍수적 뒷심이 되었을 것이다.부친 옆에 자리한 함태호 회장 부부의 묘소 역량은 대기업을 추동하기에 손색없는 대명당이다.이곳의 맥로는 묘원에서 수㎞ 떨어진 북쪽의 세종시 소정리 방면에서 출발하여 남진하다 함회장 묘역의 백호방의 뒤를 감싸고 돌면서 묘소 뒤에서 혈(穴)을 배분하는데,가장 큰 혈처를 맺은 지점에 함회장을 모셨다.오뚜기는 라면시장 진출한 이후 2015년 라면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했고 지난 해 말에는 25.6%를 기록했다.라면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농심의 점유율이 빠지면서 오뚜기의 점유율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또한 2007년 매출 1조원을 기록한 후,10년 만인 지난 해에 2조원을 넘어섰다.

오뚜기가 내부적인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은 함태호 회장 부인인 박여사를 대명당에 모신 이후이다.또한 ‘갓뚜기’라 불리며 각광을 받게 된 것은 2016년 9월 함회장을 부인과 합장으로 모신 이후의 일이다.오뚜기는 지금보다 10배 이상의 기업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풍수적 판단이다.많은 풍수가들은 좌청룡과 우백호를 풍수의 필수 요인처럼 거론하지만,당처(當處)가 좋은 곳이면,용호에 구애 받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발복을 한다.함태호 회장 묘소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필자가 간산한 도쿄(東京) 시내에 자리한 묘원에는 좌청룡 우백호를 찾아볼 수가 없다.그럼에도 100년 넘는 기업이 여전하고 대를 잇는 정치인을 배출하고 있다.
▲ 손건웅(孫健雄) 풍수유람가    ·춘천고등학교·강원대학교 졸업    ·네이버카페 ‘동강의 풍수유람’ 운영    ·저서 ‘세상을 풍수로 보다’ 외 1권
▲ 손건웅(孫健雄) 풍수유람가
 ·춘천고등학교·강원대학교 졸업
 ·네이버카페 ‘동강의 풍수유람’ 운영
 ·저서 ‘세상을 풍수로 보다’ 외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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