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달빛 강릉야행 폐막
문화역량 강화·경제 활력
젊은층 참여 프로 ‘과제’

도심 문화재 야간 활용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오색달빛 강릉야행’이 지역 문화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강릉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3~5일 사흘간 마련된 올해 강릉야행에는 시민·관광객 등 8만5894명이 방문했다.

휴가철 성수기에 맞춰 강릉 명주동과 임당동 일원에서 열린 강릉야행은 도심 문화재인 강릉 대도호부관아를 중심으로 전통·현대 예술 공연과 야시장 등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선보이면서 가족단위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사전 설명회를 통해 전국에서 1600여 명의 단체 방문객을 미리 유치했던 점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잖이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프로그램 가운데 명주예술마당에서 진행된 ‘김해식 민화 작품 소장전’은 희귀 작품 전시로 미술 전문가·애호가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문화 관련 기관·단체 뿐 아니라 한국은행 강릉본부,강릉세무서,강원영동병무지청,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강릉우체국,가톨릭관동대,강릉소방서 등 지역 내 공공기관 다수가 적극 협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복 패션쇼에 시민 모델을 세우고,길거리 공연도 일반 시민 동호회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시민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축제’를 실현한 것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다만 행사의 무게 중심이 ‘전통’에 쏠리면서 젊은층에게 어필할 만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돈설 강릉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내 우수 문화자원을 다수 발굴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욱 새롭고 알찬 행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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