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시설·운영·홍보 등 사업에 불편·불합리·미흡함 많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100여일 안쪽으로 바싹 다가든 시점에서 관련 주체들은 보다 세밀한 관점에서 그 준비의 철저함을 살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 거대 시각에서,예컨대 교통망 같은 접근성 관련 시설 확충이나 경기장 시설 완비 등을 위해 노력했다면,그것이 거의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다양한 부분에서의 보다 세밀한 살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근 그럴 필요성이 제기됐다.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 종목 개최 도시 강릉의 관광정보가 수록돼 있는 일부 영어 안내서에 잘못 표기된 부분이 적지 않아 빈축을 산 사실이 그러하다.즉 유학생과 외국인 등에 따르면,강릉시의 외국인 대상 발간 영어 관광안내서에 영문 철자와 주요 지명이 잘못 표기돼 있거나 시제 등 문법적 오류 등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지난 몇 차례 사전 경기 중에 경기장 주차 공간 부족으로 관람객들이 스트레스 받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사실 지난 D-200 행사 무렵 올림픽 손님맞이 차원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던가.외국인 서비스 미흡,시설의 노후,외국어 표기 부족,화장실 위생 불량,좌식 식당 테이블,빛 바랜 안내판,누더기 노면,도로변 대형 폐기물 등이 문제점으로 드러난 것이다.이후 도로면 포장 등 적지 아니 개선됐지만,이에 그야말로 중간 전반적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이번 영어 안내장 오류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미흡한 대목에 이르러 세밀히 봐야 한다.

작년 ‘아이스아레나’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희생,실내 경기장 승강기 고장으로 사람이 장시간 갇힌 사건 등이 기억되거니와 지금도 컬링경기장 바닥 균열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다.그러므로 물론 시설 부문에서의 보강이 계속돼야 할 것이고,여전히 남은 것은 빙상경기장 소유권과 사후 관리 및 운영의 주체 문제이다.미흡한 홍보도 그렇고, 합리적 숙박 요금 책정 사안도 간과할 수 없다.파우치,수첩,머그컵,티셔츠,모자 등 다양한 캐릭터는 있으나 구입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해결해야 한다.

하드는 물론 이젠 소프트한 대목에 깊은 관심 가져야 완벽히 준비할 수 있으리라 본다.“강릉을 찾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관광 안내서를 줄 때마다 부끄럽다고 여긴 적이 많다”는 말이 나오니,영어 안내서 오류의 정도가 심각 지경임을 느끼게 되지 않는가.그 준비에 보다 투철해야 한다.이런 관점에서 올림픽 준비는 여전히 진행 중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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