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적 대응 대처는 물론 군의 엄중한 대비 태세 필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즈음이다.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엄포에 대해 미국이 단호한 대응 의지를 거듭 밝히는 등 상호 초강경 메시지를 던지는 정황이다. 북은 연일 주민들 궐기모임을 하면서 비상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한반도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 긴장한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2 년래 최대 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웠고, 원·달러 환율도 연일 상승세다. 위기적 정치·군사 정황이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까 우려스럽다.

이럴수록 국민들은 차분하게 사태를 주시하면서 일상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특히 정치권은 국민들이 지켜본다는 의식 아래 계획된 정치 일정을 빈틈없이 소화해야 할 것이다. 아니, 우리 사회 전체가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하기보다 자기 자리에서 맡은 바 책무에 성실할 때에 국운이 흔들리지 않으리라 본다. 이 경우 무엇보다 특히 군의 막중한 책임감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군 사회가 적지 아니 혼란을 겪는다. 새 정부 들어 요직 일대 개편 와중에 군 간부 갑질 논란으로 의혹의 시선이 쉬 가시지 않는다. 신뢰 아닌 국민적 실망 앞에 대부분 군 장병들이 곤혹스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 엄중한 정황 속에 군은 이런 부정적 퇴영적 모양새를 오래 가져가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하여 국방부는 미국과 북한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지난 주말에 전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북한이 언제든지 대남 전술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며 투철한 대비 자세를 당부했다.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최근 전략적 도발을 지속하고 있으나, 성동격서식의 전술적 도발도 언제든지 자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힘으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대비 태세의 유지”를 지시한 것이다.

북의 성동격서식 전술적 도발 형태는 늘 있어 왔다. 서해에서의 느닷없는 포격 폭침과 동해상의 무장 침투 등 그동안의 국지적 도발이 그러하다. 국내외적 시선이 북미 상호간의 경고성 기싸움에 쏠려 있을 때 접경지에서의 현실적 실제적 도발 개연성을 외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생존을 위협하는 절체절명적 상황 앞에 우선 정치권이 초당적 지혜를 모아야 하고, 특히 군이 막강한 군사력을 충분히 활용해 다양한 전술 전략적 기획으로 북의 도발에 철저히 대응하고 응징해야 한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안보 현안이 엄중하다. 당장 이른바 ‘8월 위기설’로 불안해하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군의 단호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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