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동백꽃아가씨’로 한국적 재해석
오는 26∼27일 서울 88잔디마당
세계 명장 파트릭 푸흐니에 지휘

▲ 평창문화올림픽 프로그램으로 펼쳐지는 야외 오페라 ‘동백꽃아가씨’
▲ 평창문화올림픽 프로그램으로 펼쳐지는 야외 오페라 ‘동백꽃아가씨’
평창문화올림픽을 위해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한복을 입고 찾아온다.

야외 오페라 ‘동백꽃아가씨’가 오는 26,27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국립오페라단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문화올림픽 실현을 기원하며 마련한 특별 공연으로,명작 ‘라 트라비아타’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하고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야외 오페라 형식으로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 배경은 18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조선 영·정조 시대로 바뀌었다.또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적 코드인 ‘변사’ 역을 넣은 점도 특색이다.영화 ‘스캔들’의 미술감독으로도 활동한 정구호 연출가가 이번 작품의 연출·무대·조명을 맡아 서양 문화인 오페라 무대에 한국적 무대와 의상,전통 춤사위를 올려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하며 올림픽 정신을 구현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범국민적 축제를 기념하며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해 문화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무대를 야외로 과감히 확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초대형 야외 오페라 형식을 시도해 공연 이틀간 약 1만 1000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누구나 부담 없이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즐기며 올림픽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티켓 가격도 1~3만원대로 책정했다.

지휘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명장 파트릭 푸흐니에가 맡았으며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하영을 비롯해 소프라노 손지혜,테너 김우경과 신상근,바리톤 양준모 등 세계 오페라 무대를 선도하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또 변사로 배우 채시라가 출연한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입은 전설적 오페라를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고 문화올림픽을 즐기는 범국민 축제의 장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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