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환경청 공동기획] 생태계 위협하는 교란 외래종
<하>생태계 교란 외래식물과 대응책
외래종 분포 축구장 1655개 규모
열매·종자 등 생장 전 반복 제거

▲ 원주환경청(청장 박미자)이 최근 군부대 및 녹색기업들과 함께 화천 민통선 지역 주변에서 교란 외래식물을 제거했다.
▲ 원주환경청(청장 박미자)이 최근 군부대 및 녹색기업들과 함께 화천 민통선 지역 주변에서 교란 외래식물을 제거했다.
매년 장마철이 지나는 8월 하순쯤이면 전국에서 생태계교란 식물이 급속도로 번식해 국내 고유 생물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단풍잎돼지풀은 북미가 원산지로 국내 민통선 주변에 확산돼 토종식물을 고사시키고 개화기때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와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고 있다.가시박은 북아메리카 원산 외래식물로 스프링 같은 덩굴손으로 주변의 햇볕과 영양분을 차단해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며 날카로운 가시는 동물에게도 피해를 준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외래식물 14종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해 분포지역 조사 및 제거에 나서고 있다.특히 분포지역 분석 결과,도내 교란식물 분포 면적은 축구장 1655개에 해당하는 1182만2000㎡에 달했다.교란식물 제거 사업이 처음 시작된 2009년 256만㎡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대응책으로 원주환경청(청장 박미자)은 가시박 서식지(원주 남한강 및 섬강,한반도 습지 일원 등 총 39만6000㎡)에 대해 오는 11월까지 열매 종자 제거 등 생장 전 단계에 걸친 반복적 제거 작업을 실시한다.또 교란식물 제거 지역에는 달뿌리풀,물억새 등 자생종을 식재해 교란종의 재발생을 억제할 예정이다.화천 민통선지역 주변 등에서도 군부대(7·15·27사단)와 녹색기업(17개사)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교란 외래식물에 대한 집중 제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원주환경청은 홈페이지와 리플렛 등을 통해 교란종과 고유종의 구별법,생태계교란 식물 제거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정태욱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