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은 여전히 바람 앞에 놓인 등불 신세다.항상 위태로운 짐을 한가득 이고있다.현안도 산적해있다.정부의 탈(脫) 석탄 정책으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5년 내 폐광된다.지난 1950년 11월 개광한 장성광업소는 지역경제의 핵심축은 물론 직영,협력업체 포함 직원 1100여명,가족까지 더하면 3000여명에 달하는 지역 최대 일터이다.폐광시 지역경제 공동화 현상은 불을 보듯 뻔하다.도시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기에 폐광에 대비한 대체산업 마련이 절실하다.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2025년 만료되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여전히 침체의 늪에 빠져있기에 장기적인 자립기반 완성을 위해 폐특법 개정을 통한 시한연장,강원랜드 폐광지역개발기금 납부율 상향 조정,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 등 정부 차원의 고강도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지역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한 1500병상 규모의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도 정부,강원랜드가 적극 나서 유치해야 한다.아이스링크,자동차부품 재제조,기숙사 등 강원랜드 개발사업도 태백의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제천∼삼척 간 동서고속도로 조기 완공,제천~삼척 간 ITX 복선 철도 건설 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도 시급하다.지역에 마땅한 기업과 일자리가 없다보니 청년구직자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인구감소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청년층 이탈은 저출산율과 직결되면서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첨단유망 기업 유치 등이 왜 필요한지 반증하는 대목이다.
무엇이든 심사숙고해야 한다.하지만 무조건적인 반대로 기관·기업체를 타지역에 빼앗겼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위기를 기회로,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집행부,선출직,사회단체는 지역 발전방안을 재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합의 에너지를 창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