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동녘 솔숲에서 백로들이 지키고
용사 하나 밤낮없이 PC 앞에 앉아서
의로운 충장 공 노비 득충을 기렸다.
득충은 임진왜란 첫 승리 주역이었던
충신 한백록 장군이 해전에서 전사하자
의롭게도 시신 모셔 1,000리 길 달려왔다.
노비라고 죽어서도 주인 앞에 묻혔으니
래(내)몸은 비록 죽어서도 신의를 지켰도다.
탄복하지 않을 사람 이 세상에 어디 있으리.
생명은 단 하나뿐인데도, 평생토록 모셨다.
축복 된 삶 4백 년 넘어 이리 잘 밝혔으니
하객들 가슴마다 축하의 맘 뜨겁도다.
황장진·수필가